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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전자담배가 더 위험하다.

몰래 피는 담배가 꿀맛이지만 끊어야지

by Dennis Kim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은 신년 다짐을 합니다. 금연은 새해가 되면 많은 이들이 건강을 위해 금연을 결심합니다. 그러나 궐련형 전자담배나 액상형 전자담배(가열 담배)를 대안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인식, 편리함, 다양한 향으로 포장된 액상 담배는 특히 젊은 층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죠. 하지만 이는 위험한 착각입니다. 액상 담배 역시 중독과 건강 악화의 주범이며, 오히려 숨겨진 위험요소가 더 많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니코틴 중독, 액상 담배가 더 심각하다?

액상 담배는 액상을 가열해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타르 등 유해물질이 적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하지만 핵심 문제는 니코틴입니다. 니코틴은 심장박동 증가, 혈압 상승, 뇌 발달 장애(청소년 기준)를 유발하며, 중독성으로 인해 금연을 어렵게 만듭니다. 문제는 일부 액상 담배에서 규정 니코틴 농도를 초과하는 사례가 빈번히 보고된다는 점입니다. 2022년 국내 연구에서 검출된 일부 제품의 니코틴 양은 표기된 양의 200%를 넘었습니다. 이는 소비자가 의도하지 않게 높은 중독 리스크에 노출됨을 의미합니다.


달콤한 향 뒤에 숨은 치명적 위험

액상 담배의 매력은 '구름처럼 부드러운 맛'이라는 광고 문구처럼 과일, 디저트, 음료 등 다양한 향입니다. 하지만 이 향을 만드는 가향 첨가물이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FDA 연구에 따르면, 향료 증기를 장기간 흡입할 경우 폐세포에 염증을 유발하고 호흡기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멘톨 향은 니코틴 흡수를 촉진해 중독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달콤한 향은 청소년의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건강 리스크를 가중시키는 이중적 덫인 셈입니다.


유해물질 없는 전자담배? 허구입니다

액상 담배 업계는 "유해성분 90% 감소"를 내세우지만, 이는 궐련 연소 시 발생하는 타르와 비교한 수치일 뿐입니다. 실제로 증기 속에는 프로필렌 글리콜, 글리세린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물질들은 고온에서 분해되며 폐에 침착될 수 있는 미세 입자를 생성합니다. 독일의 한 연구팀은 전자담배 사용자의 폐 조직에서 일반 담배 흡연자와 유사한 수준의 염증 반응을 확인했습니다. "덜 해롭다"는 말은 결국 "해롭다"는 사실을 가리는 언어적 함정입니다.


새해, 니코틴 없는 삶을 설계하세요

금연은 단순히 담배를 끊는 것이 아닙니다. 니코틴으로 인해 왜곡된 뇌의 보상 체계를 재설정하고, 진정한 자유를 얻는 과정입니다. 초기 2주간의 금단 증상이 힘들 수 있지만, 1개월만 버티면 기침과 호흡곤란이 개선되기 시작합니다. 1년 후에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주변에 금연 의지를 알리고 보건소 금연 클리닉이나 니코틴 패치 등을 활용하세요. 인스타그램에서 금연챌린지 해시태그로 동료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024년, 진짜 변화를 원한다면 액상 담배를 포함한 모든 니코틴 제품과 결별하세요. 달콤한 향은 순간의 만족을 주지만, 그 대가는 폐와 심장, 뇌가 수십 년 동안 감당해야 합니다. 건강한 새해의 첫걸음은 담배 없는 삶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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