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nglewood Jul 25. 2017

프랜차이즈 오너는 누구에게 나쁜 짓을 배웠을까?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요즘 기사에 많이 오르내리는 프랜차이즈를 잠시 살펴보자.


논란이 되고 있는 프랜차이즈의 문제를 정리하면 아래의 3가지로 정리된다.


1. 프랜차이즈 오너의 갑질 - 폭력, 성추행, 탈퇴한 가맹점 주위에 보복 출점

2. 친인척 회사를 통한 납품 ( 일명 통행세 ) - 원부재료를 친인척 회사를 통해서 판매

3. 가맹 본부의 과도한 수익을 위하여 가맹 점주의 수익을 착취




그런데 위에 적은 세 가지의 문제는 프랜차이즈 문제가 불거지기 전부터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느낌이 든다.


얼마 전에 아들이 술집에서 맞고 왔다고 재벌인 아버지가 직원들을 동원해서 가해자를 산에 묻어 버린다고 위협했던 사건, 너무 많아서 일일이 거론하기도 어려운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회사 오너, 숨기기에 바쁜 성추행.


삼성 S*S, SK C*C, 현대 글*비스의 공통점은 상장 전에 오너 자녀가 대주주였고, 그룹의 전산을 담당하거나 그룹사가 필요한 물품을 일괄 구매하여 중간에 이익을 붙이는 방식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매출과 수익을 계열사를 통하여 손쉽게 늘리고 이후에 상장을 통하여 일반인은 얻을 수 없는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또한 이 회사가 순환 출자 등의 방법을 이용하여 그룹의 지주 회사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결국 막대한 부를 축적했고 이를 통하여 상속받으면서도 상속세를 면탈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대기업에게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는 결산이 끝나면 대기업에게  자세한 자료와 함께 원가계산서를 제출한다. 이를 근거로 하청업체의 이익을 대기업이 검토해서 납품단가를 인하하고 이를 통하여 대기업의 이익을 늘리는 행위가 매년 반복되고 있는 것은 웬만한 사람이면 다 알고 있는 일이다. 납품업체는 생산성 향상을 해도 결실을 본인들이 누리지 못하거나, 때로는 대기업의 이익을 위하여 너무 낮은 수익만을 강요받기 때문에 기업의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결국 하청업체가 가져갈 이익을 대기업이 착취하는 구조이지만 시정되고 있지 않다.




위에 나온 대기업이나 재벌을 프랜차이즈 본사로 바꾸면 신기할 정도로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에 대기업들이 했던 아니면 지금도 하고 있는 못된 짓을 지금의 프랜차이즈 본사가 따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기업의 오너가 제대로 처벌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따라 하는 것이다. 결국 윗 물을 깨끗하게 관리를 못한 것이 아랬 물까지 더럽게 만들었다. 지금도 윗물은 남겨 두고 만만한 아랫물만 깨끗하게 보이려고 헛수고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된다. 


대기업의 못된 짓은 눈감고 손대기 쉽고 여론의 반응을 얻어내기 위하여 만만한 상대만 골라 손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작가의 이전글 노령화와 소주 알코올 도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