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타란가 Dec 12. 2023

새 차 타고 즐거운 추억 많이 쌓자!

만 11년 만에 차를 바꿨습니다. 그것도 자그마치 '새 차'입니다.

그동안 타던 차는 중고로 구매한 세단이었고, 아이들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 차만 탔습니다. 중고 이력까지 포함해 14살이 된 차입니다. 그 사이 아이들은 많이 컸습니다. 전국 팔도 많은 곳을 함께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차를 좋아하는 K(아들, 10)에게는 첫 '차 바뀜'입니다.

누구보다도 많이 기다렸습니다. 난생처음 맛볼 새 차 냄새를 말입니다. 새로 산 차는 SUV입니다. 아빠랑 둘이 차박이나 캠핑을 다니고 싶다고 합니다. 등쌀에 못 이겨 차가 나오기도 전에 '차박매트'부터 사뒀습니다. 


2023년 12월 12일, 드디어 기다리던 차를 받았습니다. 

차 이름을 정했습니다. '흰다리'. 외장은 흰색입니다. 개성 있는 차를 선택할까도 싶었지만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좋아한다는 자동차색인 흰색을 선택했습니다. 백의민족이라 그런가? 튀지 않는 무난함을 좋아하는 국민성 때문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관리하기 편한 색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가족의 '다리'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흰다리'라고 아들 K가 이름 지었습니다.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 10여 년 이상은 흰다리가 우릴 전국 곳곳에 데려다줄 것입니다.


이번에 차를 바꾸며 한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많이 보여주려고 합니다. TV나 유튜브가 아니라, 직접 눈으로 보여주고 싶습니다. 우연히 차박도 가능한 차니까요. 앞으로 본격적인 공부를 할 나이가 되겠지만, 아이들이 견딜 수 있다면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실은 이런 공약을 걸고 아내의 허락을 얻어낸 새 차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2023년도 마지막 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