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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떱 May 19. 2016

제프 존즈, DCEU를 총지휘한다


이번에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이 개봉한 뒤에 판매량이 기대에 안미쳤는지 워너브라더스도 내부적으로 고민을 많이 한 모양입니다.


오늘 새로운 소식이 나왔는데요. 워너브라더스에서 DC Extended Universe (이하 DCEU) 프랜차이즈를 지휘하는 총 프로듀서로 제프 존즈를 추가한 것입니다.

DC엔터테인먼트의 CCO, 제프 존즈


제프 존즈는 현재 DC 코믹스의 CCO (Chief Creative Officer)로 DC 코믹스의 스토리 진행과 컨텐츠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그가 낸 그린 랜턴 시리즈는 블랙키스트 나이트까지 이어져 엄청난 성공을 거둬들였죠. 지금 제프 존즈는 곧 있을 DC 유니버스의 재탄생인 REBIRTH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죽었던 캐릭터들을 블랙 랜턴으로 되살려 지구를 공격한 이벤트, 블랙키스트 나이트


이전까지 DCEU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사람은 프로듀서 존 버그로 워너브라더스 소속의 제작자입니다. 존 버그는 최근 벤 애플렉에게 배트맨 제작을 맡기는 등 감독 섭외나 배우 캐스팅을 진행해오며 영화 프로듀서로서 활약을 해왔는데요.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영화 두편의 흥행 성적으로 인해 워너브라더스의 내부에서는 만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판단했나 봅니다.


지금까지는 DCEU 영화의 진행과정을 결정하는 과정에 DC보다는 영화 스튜디오인 워너 브라더스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번 변동으로 존 버그와 제프 존즈가 공동으로 DCEU를 지휘하게 됨으로써 존 버그는 영화사인 워너 브라더스를 제프 존즈는 DC 코믹스를 대변해 영화의 앞날을 결정하게 되는겁니다. 워너브라더스에 따르면 제프 존즈는 각본의 방향에 관여할 예정이지만 감독에게 대부분의 권한을 맡기는 제작 방식은 바꿀 예정이 없다고 합니다.


영화사에서만 제작을 해오던 DCEU의 영화들이 DC코믹스와 힘을 합쳐 스토리를 이어갈 예정이니 새로운 영화들은 어떨지 기대해봐도 괜찮을 듯 합니다.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

이 소식은 사실 되게 아이러니한데요. 이유는 마블 스튜디오와 정반대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Marvel Cinematic Universe를 만들어오던 마블 스튜디오는 처음엔 마블 코믹스와 협업하여 스토리를 만들어왔는데요. 그러다가 작년에 마블 스튜디오를 디즈니 산하로 옮겨 마블 코믹스와의 연관성을 끊어 자체적으로 스토리를 만들도록 시스템을 바꿨습니다.


반대로 워너에서는 영화를 성공시키기 위해 직접 만들어 오던 시스템을 버리고 DC코믹스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두 회사가 전혀 반대되는 방향으로 길을 걷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과연 반대로 진행되는 두 회사의 영화가 어떤 결과를 낼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P.S. 다른 뉴스 기사나 웹사이트들에서 DCEU의 영화를 SF/액션/가족/코미디 위주로 나간다는 이야기가 보이던데 원문 기사를 보고 오역한 기사들입니다. 워너브라더스는 DCEU의 프로듀서들을 슈퍼히어로 영화 전문 프로듀서로 맡길 예정이라고 하며 그 예시로 SF/액션 전문 프로듀서, 가족/코미디 영화 전문 프로듀서를 든 것 가지고 오역해 잘못된 기사들이 올라간 것 같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원문 : http://www.hollywoodreporter.com/heat-vision/batman-v-superman-fallout-warner-895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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