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사람인 줄.
늦은 저녁, TV를 시청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거실 테이블 근처에서 코 고는 소리가 났다.
와이프인가? 하고 주위를 둘러봤는데 와이프는 안방에 들어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헉! 잘못 들었나? 분명 코 고는 소리였는데...
요즈음 체력이 영 좋지 않아 잘못 들었나 생각했다.
그런데 거실 테이블 밑에서 또 소리가 났다.
분명 들었다. 선명했다.
TV 방송이 끝난 후에도 계속되는 코 고는 소리.
분명 거실 테이블 밑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이 소리는 대체 뭐지?
그 소리의 정체를 알기 위해 테이블 밑을 확인해보았다.
그런데...
소리의 정체는 놀랍게도 코짱이의 코골이였다.
뽀얀 털이 복실복실한 배를 보여주며 세상모르게 테이블 사각지대에서 곤히 잠든 코짱이...
어떻게 사람처럼 누워서 코까지 골 수 있는 거지?
하...
ps: 코짱아 고양이처럼 코 골면 안 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