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아무 때나, 먹고 싶을 때 도시락 먹고 싶다.
일 년에 한 번 정도 육지 간다.
- '육지 간다' = 울릉도를 벗어나 내륙으로 간다
이유는 많지 않다. 근본 배 타는 걸 싫어해 가능하면 안 나간다.
나가는 이유는 단 하나, 울릉도에서 처리할 수 없는 일을 하러 갈 때뿐...
예를들면, 병원 나들이...
대부분 도착지는 포항이다.
여관에서 장기 투숙객 픽업(?) 나온 삐거덕 거리는 봉고차에 꾸역꾸역 타고 여관에 간다.
며칠동안 지내야 하기에 화려한 광고판 걸린 두가지 타입의 손님 받는 모텔은 버겁다.
그래서, 그냥 싼 맛에 며칠 잠만 자는 곳을 택한다.
육지 가면 가장 좋은 것은 -> 먹을게 무궁무진, 푸짐하다는 거..
그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편의점 "도시락"이다.
식당밥도 며칠이면 질리고 혼자 나서기도 좀 그렇다.
그래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가장 네츄럴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이 최고다.
올해 초, 다시다 아주머니가 포장된 도시락을 먹었다. 집밥보다 좋았다. ㅋ
목 막힐까 봐 물도 플러스 원 해주시고...
종류도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까지...
웃기죠?
도시락에 즐거워하다니...
네, 울릉도 편의점에는 도시락 없어요.
"도시락" 이 없어요... 매운 참치에 치즈이불 덮고 있는 삼각김밥도, 버내너 우유 끼워주는 돌돌 말린 김밥도,
없어요...
이유는 고민해보세요...
숙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