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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농부 Jul 08. 2015

"산" 오징어

고백합니다. 

고등학교를 이곳에서 졸업하고 대학을 대구에서 다녔습니다.

'육지' 생활은 그때가 처음입니다.

이어지는 글은 웃기는 경험 이야기입니다.


육지서 다니다 보면 "산오징어"라는 문장에 많이 이상해했습니다.


어느 날 버스를 타고 국도를 지나다 어는 산 길에 산오징어라는 표지판이 서 있더군요.


아니 이런 산길에 웬 오징어?

스스로 얻은 답은.

단순하게, 육지니까 죽은 오징어만 있을 테고 그 오징어를 "산속에서 말리는 구나" 했습니다..

참 별 장사 수단이 다 있구나 했습니다.



부끄럽지만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 "산"이 "살아 있다"는 뜻이란 걸..ㅋ



왜 그랬냐고요?


전 그때까지 모든 오징어는 당연히 살아있거나 마른  오징어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식당이나 횟집의 오징어는 당연히 살아 있을 테고 그걸 왜 홍보를 하는지 생각해 보지 않았거든요.


지금도 웃습니다.

산 길 표지판이나 현수막의 '산오징어'가 '죽은 오징어, 마른 오징어'의 반대라는 단순하고 황당한 괴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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