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합니다.
고등학교를 이곳에서 졸업하고 대학을 대구에서 다녔습니다.
'육지' 생활은 그때가 처음입니다.
이어지는 글은 웃기는 경험 이야기입니다.
육지서 다니다 보면 "산오징어"라는 문장에 많이 이상해했습니다.
어느 날 버스를 타고 국도를 지나다 어는 산 길에 산오징어라는 표지판이 서 있더군요.
아니 이런 산길에 웬 오징어?
스스로 얻은 답은.
단순하게, 육지니까 죽은 오징어만 있을 테고 그 오징어를 "산속에서 말리는 구나" 했습니다..
참 별 장사 수단이 다 있구나 했습니다.
부끄럽지만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 "산"이 "살아 있다"는 뜻이란 걸..ㅋ
왜 그랬냐고요?
전 그때까지 모든 오징어는 당연히 살아있거나 마른 오징어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식당이나 횟집의 오징어는 당연히 살아 있을 테고 그걸 왜 홍보를 하는지 생각해 보지 않았거든요.
지금도 웃습니다.
산 길 표지판이나 현수막의 '산오징어'가 '죽은 오징어, 마른 오징어'의 반대라는 단순하고 황당한 괴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