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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잉크 Aug 07. 2018

VIGO, 틱톡에 이어 성공신화 쓸까?

바이트댄스의 비고 국내 진출! 한국운영자와 미팅록


VIGO 한국운영자와의 간략 미팅 후기

vigo라고 하면 생소한 분들을 위해 설명을 덧붙이면 중국의 실리콘밸리 중관춘에 자리잡은 bytedance에서 내놓은 영상 소셜커뮤니티이다. 이미 중국은 물론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하며 자리를 잡았지만 한국에는 이제 막 발을 들여놓은 서비스이다. 국내에는 같은 회사에서 출시한 서비스 틱톡(TikTok)의 유명세가 높다.


베이징 중관춘은 바이트댄스는 물론 샤오미, 레노버, 바이두 등 중국 유니콘들의 산실이다.(photo. CaryZ/shutterstock)


기억은 5-6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트위터를 제치고 페이스북이 SNS의 왕좌를 차지했을때 전문가들은 텍스트와 사진에 이어 짧은영상을 특화한 SNS의 시대가 곧 올 거라 전망했다. 하지만 번번히 주목받던 서비스들이 인기를 끌지 못하고 주저 앉았고, 결과는 최근 예상치 못한 중국에서 나왔다. 불과 1-2년전만 해도 스노우와 같은 한국산 카메라앱을 사용하던 중국에서 출시한 숏클립 앱들이 내수시장을 토대로 해외시장까지 주도하게 된 것. 초반에는 콰이가 강세를 보였지만 막대한 마케팅을 쏟아부은 더우인(틱톡의 중국서비스명)이 출시 2년만에 시장을 장악했고,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마저 제치며 IOS 전세계 앱 다운로드 횟수 1위를 기록했다.

그런 바이트댄스에서 유사한 VIGO를 출시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한국운영자는 기능은 비슷하지만 타겟과 컨셉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10대-20대에 집중된 틱톡의 유저보다 폭넓게 비고는 30-40대에게도 널리 사용되길 바랬다. 그래서 15초에 더해 30초까지 영상을 제작해 올릴 수 있게 했다. 무엇보다 큰 차별화는 동영상 제작자에게 금전적인 혜택을 준다는 것. 좋아요나 댓글 등을 받아 인기를 얻으면 포인트를 얻고 포인트는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단다. 최소 1달러 이상만 되어도 현금으로 출금이 가능하다.

중국 실리콘밸리, 베이징 중관춘의 야경(Photo. HelloRF Zcool/shutterstock)


비고에서는 국내의 붐업을 위해 콘텐츠를 채워줄 수 있는 크리에이터를 찾는 중이라 했다. 비즈니스가 아닌 경험과 친분을 앞세운 캐주얼한 미팅이었기에 자문 성격이 강했다. 그녀가 해외 각 국에서 올라온 영상들을 보여주었다. 흥미로웠지만 한편으로 생경했다. 평범한 일상을 담고 있었지만 그야말로 날 것이었고, 정제되지 않아 국내 정서에 맞을지 의문이었다. 한국말은 유창하지만 중국인이기에 국내 유저들의 특징을 설명해 주었다. 또한 커뮤니티의 생명력을 위해 금전적 혜택이 목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일러주었다.

과연, 틱톡에 이어 비고도 국내에 안착할 수 있을까? 이미 동영상 촬영 기능이 보편화된 시장에서 유저들이 새로운 서비스에 주목하게 될까? 쉽게 예단하기 어렵기에 주목해볼만 하다. 영상에 관심있는 유저들은 앱스토어에서 비고를 한번 맛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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