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얀잉크 Jul 23. 2021

코시국, 슬기로운 인터뷰

지구를 위한 무야호! 환경지킴이를 찾아


하PD의 피디톡(1)


전국 방방곡곡의 피스 디자이너를 찾아 인터뷰하는 하PD입니다. 첫 번째로 만나 볼 피디톡(PD Talk)의 주인공은 깨끗한 지구를 위해 스스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쓴채많체 님입니다. 코로나 시국이다 보니 뜬금없이 톡으로 비대면 인터뷰를 요청했는데요. 엉뚱한 요청에도 흔쾌히 응해주셨어요. 아주 절거우면서 유익했던 인터뷰를 가감없이 소개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hGwNxb2QCI

<톡으로 진행된 인터뷰~ 영상이 편한 분들은 영상으로 보세요!>



피디톡 전문


“안녕하세요. 하얀잉크 PD입니다. 첫 번째 피디톡 인터뷰이로 선정되셨습니다. (짝짝짝) 지금 간단히 인터뷰 가능하세요?”

“네 가능합니다. 긴장되네요”

“아 답이 없으셔서 제가 긴장했네요 ㅋㅋ 지금 뭐하셔어요?”

“아 저녁 먹었습니다! 떡볶이와 라면이요 ㅎㅎ 저녁 드셨어요?”

“오~ 떡볶이, 라면… 혹시 사진 있나요?(저는 아직)”

“죄송해요. 흔적밖에 남지 않아서… 너무 맛있어서 답장도 늦었습니다”

“우왕… 근데 빈그릇만 덩그러니 ㅎ 암튼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시국이라 인터뷰도 비대면으로 ㅎㅎ 진행할게요”

“저야말로 영광입니다”

“자기소개는 건너뛰고 혹시 본인의 아이덴티티르르 나타낼 수 있는 사진 보내주실 수 있을까요?”

“오 어떤 사진을 보내야 할 지 고민이 되네요. 제 얼굴이 나와야 하나요?”

“뭐라도 좋습니다. 신체 일부분이나 아니면 고양이 발이라던지…”

“최근에 찍은 사진이네요 ㅋㅋ 저는 고양이 집사입니다. 저보단 고양이가 더 유명해요 ㅋㅋㅋ”

오~ 고영희 님은 다 나았나요?”

“네! 2주 정도 병원 다니면서 다쳤던 상처 다 아물었습니다”

“아팠단 소식을 들었는데 다행이네요”

“주변에서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아이유 좋아하시나봐요. 깨톡에 밤편지 음원이 보이네요”

“네 요즘 노래 중에 유일하게 처음부터 끌까지 부를 수 있는 노래랄까요 ㅋㅋ”

“오 듣고 싶은데 아쉽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ㅋㅋ” 


“ㅎㅎ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 나눌게요. PD 님은 유독 환경에 관심이 높으신데요. 언제부터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계기가 있을까요?”

“처음 계기는 완전 환경부분은 아니었는데요!”

“궁금궁금”

“물부족 국가에 물펌프를 설치하는데 기부하면 팔찌를 주는 <비프렌드>라는 단체를 만나면서 환경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했었던 것 같아요! 그게 2012년이었네요. ㅎㅎ

그 때 샀던 팔찌는 지금 제 차키고리로 쓰고 있어요 ㅋㅋ 때가 많이 탔네요”

“와우 9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늘 함께 하고 있네요”

“버리지 못하는 습관도 있고 해서 ㅋㅋ 그 단체에서 판매하던 환경보호 관련 굿즈를 구매하고 사용하면서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었네요

그 때 샀던 장바구니도 아직도 잘 쓰고 있어요! 나름의 자랑거리입니다 ㅋㅋ”

“엄마가 출현하시게 될 줄이야 … ㅋㅋ

저 초록색 장바구니에요 ㅋㅋ”

“초록 장바구니요? 오 배경이 외국인거 같은데요?”

“네 배경은 로마였네요 ㅋㅋ”

“역시 배경이 달라~ ㅎ 이제 공항 갈 일이 없어 슬퍼요 ㅜ”


“이게 비프렌드 팔찌군요?”

“네팔에 기부하고 싶다는 의미로 하얀색 네팔 팔찌를 샀었는데 때가 엄청 탔네요 ..호” 

“참여자에서 이젠 활동가로 도약(?) 하셨는데요.

현재 가평 주민센터를 무작정 찾아가 ‘쓰레기 무야호’를 봉사단체로 등록하고 활동하신다고요?”

“ㅎㅎ 네 맞아요.. 가평에 다른 봉사활동이 없더라구요 ㅠㅠ 직접 하려던 의도는 아니었지만 활동가 비슷하게 하고 있습니다.. ㅋㅋ”

“어떻게 활동하시나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에 동네의 메인 산책로를 찾아가 쓰레기를 줍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으로도 활동 공유하고 참여자도 모집하구요�”

“오~ 산책 겸 클린 캠페인을 하시는거군요”

“네ㅋㅋ 한번은 등산로도 방문한 적이 있어요”

“어떻게 신청할 수 있을까요?”

“인스타그램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peace.manee 를 검색해주시면 소식을 보실 수 있어요!”

“관심있는 분들 함께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 화장품 어택도 하시고 다른 환경캠페인에도 관심이 있다던데요?” 


“네 최근에 자원순환 캠페인을 시작했어요! ‘수수자원’이라고 이름을 지어봤는데요! 잘 주시면 잘 받아서 자원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로다가 지어봤어요. 괜찮나요? ㅎㅎ”

“이름이 쏙 들어오네요. 주고, 받고 ^^

얼마 전 우리나라 1등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은 어떻게 찾아가신 겁니까?”

“1차 화장품 어택 기자회견을 본 후로 참여하게 됐는데요!”

“아 화장품 어택 캠페인으로 가게 됐죠.. ㅎㅎ 스토리가 길어서 짧게 요약하자면 화장품 공병이 재활용이 되는 소재로 만들어주길 요청하는 기자회견으로 가게됐습니다.

캠페인이 거의 5개월 걸쳐서 진행이 됐었고 기자회견도 2회 진행이 됐었어요 ㅎㅎ

그 중에 마지막 기자회견을 캠페인에서 수거한 화장품 공병 중 재활용 안되는 재질이 가장 많이 나왔던 아모레퍼시픽이어서 그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거였죠

기자회견 중에 저는 공병 수거에 참여했던 참가자 대표로 소감발언을 했었습니다�”

“완전 저격이네요! 개선해달라는!

공병은 다 재활용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안되는군요?”

화장품 사용하고 남은 공병의 양이 엄청날텐데요.”

“캠페인 중에 수거한 분량이 총 6천여개 됐었어요 ㅠㅠ”

“이건 제가 설치했던 화장품 공병 수거함이구요!”

“이건 화장품 공병을 분리해본 사진이에요. 향수병이었는데 진짜 힘들더라구요”

“아 분리가 어렵기에 재활용이 안되는건가요?”

“쓰레기선별장에서는 분리작업을 하나하나하기에는 쓰레기가 너무 많죠..ㅎㅎ “

“사진을 보니 느낌이 딱 오네요

기자회견에 직접 나서서 어떤 이야기를 하셨나요?”

“제가 공병을 수거하고 데이터화 하는 작업을 함께 하자고 주변에 알리는게 참 어려웠어요. 이렇게 소비자 개인의 입장에서 사람들에게 재활용이 안되는 화장품 말고 잘 되는 화장품을 쓰자고 알리기 보다 화장품을 제공해주는 대기업의 입장에서 재활용되는 용기로 판매하는게 더 빠르겠다는 .. 소비자로써의 요청을 발언했습니다!”

“기업의 반응이 있던가요? 어떤 해결 방법이 있을까요?”

“일단 기자회견에 회사 관계자가 출석을 해서 더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리필샵을 더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반응도 있었구요� 화장품 어택 덕분이죠!”

“성과가 있어서 뿌듯하셨겠어요 ^^ 


또 하시는 활동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이제는 지금하고 있는 쓰레기 무야호와 새로 시작한 수수자원을 잘 진행하는데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수수자원을 어떻게 더 참여하고 싶은 캠페인으로 만들지 고민중인데 행복하네요�”

“일상 속에서 환경을 위해 하시는 행동이 있다면요?”

“아 작은 워크샵은 기획해봤는데 아직 정식으로 실행해보질 않았네요 ㅋㅋ 비누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것 아시나요?”

“비누는 사는거 아닌가요??(긁적긁적)”

“ㅎㅎ 간단하게 1시간이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비누를 만들 수 있어요! 샴푸/린스/바디워시/폼클렌징 대용으로 쓸수 있는 친환경 비누에요!

재료도 자연성분에서 추출해서 순하고, 샴푸나 린스통이 나오지 않아서 쓰레기도 줄이는 찐환경 비누만들기 워크샵을 진행해보고 싶은데 코로나가 말썽이네요.. ㅠㅠ”

“비누는 손 씻을때 쓰는거라 생각했는데 다용도 기능으로 쓸 수 있네요. 쓰레기까지 줄여주는 찐환경 비누 ^^ 근데 효능이 떨어지진 않을까요?”

“효능보다는 잘 무르고 방부제가 안들어가서 한달 안에 사용해야하는 점이 있어요. 저도 아직은 쓰고 있는 제품들이 있어서 폼클렌징 대용으로만 쓰고 있는데 다른 분들 평이 나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설거지 할 때 수세미도 소재라 친환경실로 수세미를 만들어 쓰는 중입니다^^” 


“역시 일상생활도 남다르시네요. 물티슈, 비닐봉투 안쓰기처럼 우리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

“다회용컵쓰기, 양치컵쓰기, 안쓰는 전기 끄기 등 쉬운 방법이 많지만 막상 쉽지 않더라구요 ㅎㅎ

정신 차리고 보면 카페에서 일회용컵에 음료 받아서 마시고 있고, 손에 뭐 묻거나 책상에 물 흘리면 바로 휴지 찾고.. ㅎㅎ”

“맞아요. 사실 불편하죠. 그럼에도 왜 하시나요? 이렇게 하면 세상이 바뀔까요? 어떤 마음으로 하시나요?”

“나 한명 줄여서 얼마나 환경이 보호될까 하면서도 저를 보고 경각심을 느끼고 빨대 한번 안썼어! 잘했지?? 하는 친구들이 종종 있어요. 이런 사람들이 계속 늘다보면 친환경이 일반적인 세상이 될 것 같다는 희망을 갖고 이 악물고 실천하고 있어요 ㅎㅎ”

“주변이 변화되는 것을 느끼시군요. 역시 멋진 피스 디자이너세요!!

이제 마무리 단계인데요. 앞으로 계획이나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지구에서 계속 생존하려면 쓰레기를 만드는 것을 하루 빨리 줄여야합니다! 그런데 그건 하루아침에 만들 수 있는 습관이 아니니 조금씩 바꿔나가는 노력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함께 했을 때만이 큰 변화를 만듭니다! 라고 거창하게 말해버렸네요..ㅎㅎ” 


“저는 너무 즐거웠는데 오늘 인터뷰 어떠셨나요?”

“저도 제가 하고 있는 일들에 조금 자신감이 생긴 시간이었어요! 저를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앞으로 활동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원문] http://yspkorea.org/?p=2527


매거진의 이전글 지구지킴이 착한소비자를위한 첫걸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