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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씨네레빗 Feb 16. 2017

[한줄로 보는 영화] 공조

 '클리셰'들의 모음집, 배우는 뛰어났으나 배역이 아쉬웠다.

영화 <공조> 한줄평 모음



1."현빈, 김주혁의 뛰어난 얼굴(배역이 아닌) 구경으로 125분이 지나간다."


2."무적의 특수부대+형제애+뒤늦게 오는 경찰 등등 한번쯤 본 듯한 클리셰들의 모음집"


3."윤아의 코믹 발성&연기 재발견"






  

*스포 주의 (일부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공조> 한줄평 세부 설명]


1."현빈, 김주혁의 뛰어난 얼굴(배역이 아닌) 구경으로 125분이 지나간다."


현빈, 김주혁의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적인 멋있음을 영화 내내 볼 수 있습니다. 

1박2일에서의 김주혁 아저씨가 맞아? 싶은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이외에도 윤아, 유해진의 우리 주변의 현실적인 가장과 백수 언니를 소화해낸 

배우들 또한 공감될만한 생활 연기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배역의 설정 깊이가 얇고 마스크가 강한 톱스타 배우들의 연기로 인해, 

영화 내내 현빈은 현빈으로 보이고, 유해진은 유해진으로 보였습니다. 

영화 <신세계>에서 박성웅보단 이중구로 '배역'으로 기억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2."무적의 특수부대+형제애+뒤늦게 오는 경찰 등등 한번쯤 본 듯한 클리셰들의 모음집"

클리셰라는 말은, '이 장르에선 이런 걸 볼 수 있습니다'라는 어떤 '약속'으로서의 장르 관습을 넘어, 

틀에 박혔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극중 연출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뭔가 뻔한 듯, 본 듯한 장면을 의미합니다.


극초반, 북한의 위조지폐, 남북한 공조라는 초기 설정을 잡는 것까지는 

흥미롭게 전개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부분은 이걸 엮어서 나아가는 내용입니다. 

현빈과 유해진은 '각자의 필요'로 처음 관계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둘이 후반부에 끈끈한 '필요 그 이상의' 형제애로 나아가는데는 

충분하게 설명 못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복수심, 가장의 책임감을 뛰어넘는 '브로맨스'로의 성격 변화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거죠.

이외에도 초반부에는 고문을 하던 장성이 모든 영화 속 상황의 시작인 

'동판'을 가지고 가라고 넘겨준다던가, 

현빈을 자식처럼 생각한다던가 하는 내용은 

급하게 후반부를 매듭짓기 위한 설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3."윤아의 코믹 발성&연기 재발견"

그동안 윤아의 뛰어난 외모에 가려져, 

연기나 발성이 주목받지 못했던 게 엊그제 같았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영화 <공조>에서 연기하는 윤아는 달랐습니다.
오히려 영화가 추구하는 묵직함과 유쾌함에서 

유쾌함의 한 70%를 담당하지 않나 싶은 

코믹한 생활연기를 소화해냅니다. 
향후에도 이런 비슷한 배역으로 나온다면 정말 기대하고 볼만할 것 같습니다.


예고편과의 일치율 : 85%
(낮을수록 볼 거리가 많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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