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중독
리뷰 쓰는 것을 좋아한다. 일기는 안 써도 리뷰는 쓴다. 왜냐면 공개적으로 좋았던 점을 기록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
부지런하게 리뷰를 작성한 덕분에 네이버영수증 리뷰어 상위 1%가 되었다. 내 리뷰가 약 13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중이다. 작년에 치앙마이 3개월 살기 동안에도 구글 지도에 기록한 후기로 500명 넘는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팔로우했다. 꽤 효과적으로 조회수와 반응을 얻는 걸 보면 리뷰를 더 잘 쓰고 싶어진다.
최근 내가 몰입했던 일들을 돌아보며 돈 안 되는 일을 결과가 생길 때까지 꿋꿋이 해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실 리뷰 쓴다고 나에게 돈이 생기는 건 없다. 그냥 뿌듯할 뿐. 돈 안 되는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모수가 적더라도 누군가에게 도움 되고 싶은 마음. 그리고 매일 습관처럼 담는 사진과 영상이 아깝기 때문에 공유하고 싶은 듯하다. 내가 경험하는 순간순간이 그냥 휘발되지 않았으면 하는 의지가 담겨있달까. 누가 특별히 알아주지 않더라도 최소한 나는 나를 알아줄 수 있다. 그렇기에 나만의 경험이 축적되고 나만의 자산으로, 나만의 무기로 빛나기를 갈고닦는 중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