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VIEW376, 호텔 카푸치노, 대모산 정상 야경
강남의 밤은 낮보다 찬란하다. 화려하게 불 밝힌 도심의 빌딩 숲은 대모산 정상에서 더 선명하게 보이고 한강 물결 위에 그림 같은 반영을 그려준다. 여름밤 낭만적인 밤바람을 맞으며 화이트 와인 한 잔을 곁들여도 좋고 상큼한 레모네이드를 마셔도 로맨틱하다. 강남에서 바라보는 야경의 재발견, 이보다 아름다울 수 없다.
1. 강남의 셀럽들이 찾는 SNS 포토존: 카페 VIEW376
SNS에서 예쁜, 한강 뷰, 데이트코스, 야외테라스 등의 해시태그로 관심을 끄는 선상 카페 VIEW376은 압구정동 한강변에 있다. 압구정 로데오역 5번 출구에서 10분 남짓 걸어가면 압구정 토끼굴을 지나자마자 카페가 보인다. 강남에서 걸어갈 수 있는 한강뷰 루프탑 카페가 있다니 반가운 풍경이다.
한낮의 주 고객층은 동네 주민이다. 오후 4시까지 브런치를 즐길 수 있고 애견 동반이 가능해서 동네 사람들이 산책하다 들러 차 마시기 좋은 카페로 인기가 많다. 1층에 편의점이 있고 2층에 통창으로 한강 뷰를 볼 수 있는 카페, 3층에 루프탑이 있다.
밤이 되면 연인들과 인증숏을 남기러온 MZ들로 붐비는 SNS 맛집으로 변신한다. 어두운 밤, 성수대교와 영동대교의 불빛이 반짝이고 멀리 남산 불빛과 강북으로 흘러가는 한강의 불빛이 평화롭다.
루프탑의 라탄 의자에 앉아 야경을 바라보는 시간이 로맨틱하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서울숲에서, 혹은 올림픽대로를 달리다가 루프탑의 불빛을 보고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고.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376-1
2. 강남에 빛나는 모든 불빛을 만나는 뷰맛집: 호텔 카푸치노
호텔 카푸치노는 BTS가 서울 홍보영상을 찍은 호텔로 알려지고 강남의 애견 동반 호텔로도 유명한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다. BTS 팬들의 방문도 많고 외국인 투숙객이 70%가 넘는다. 언주역이 도보로 2분 거리에 있어 위치적인 장점이 큰 가성비 좋은 숙소로 사랑받는다.
호텔 카푸치노에서 가장 높은 18층 루프탑은 로맨틱한 야경을 차분하게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17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실내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핫이슈 레스토랑이 있고 오른쪽 계단으로 한 층 더 올라가면 18층 루프탑이 나온다. 작은 규모에 비해 서울의 탁 트인 야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일몰 시각에 가면 환상적인 노을 풍경을 영접할 수 있다.
루프탑에 노란 전구가 하나둘씩 불이 켜지고 어둠 속 빌딩 숲에도 조명이 들어오면서 서울에 빛나는 모든 불빛을 만나는 감동을 경험한다. 치즈 보드와 크리스피 순살 치킨을 곁들여 마시는 와인 한잔에 무더운 여름밤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주소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155
3.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특별한 밤 풍경: 대모산 야경
대모산은 강남구에 사는 동네 사람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 강남구 개포동과 일원동 남쪽에 있는 대모산은 높이 약 293m의 산으로 산 모양이 할머니의 모습을 닮아서 대모산으로 불린다. 수서역에서 시작하는 등산코스는 완만한 능선을 따라 걷는 산길이다.
맨발 걷기 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대모산 숲길은 단단하고 부드러운 흙길이다. 대모산은 낮에도 아름다운 산이지만, 무더운 여름밤에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야경 뷰 맛집으로 유명하다.
일원동의 대모산 숲속야생화원 방면에서 오르는 대모산 자락길은 무장애나눔길로 나무 데크가 있어 걷기 무난하다. 대모산의 불국사 방면으로 오르다 보면 대모산 정상 전에 H 표시가 있는 헬리포트를 만나는데, 이곳이 야경 뷰 포인트다.
미세먼지 없이 맑은 날엔 롯데타워와 잠실 일대의 야경이 손에 잡힐 듯 선명하다. 야간 산행에는 안전한 등산화와 랜턴, 겉옷이 필수다. 개인의 체력에 따라 야간 조명이 있는 데크길까지 내려오는 길이 험난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주소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강남문화재단 계간지 2025 봄호 [문화올림#]에 기고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