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나라 <아이는 절대로 책을 읽지 않습니다 (feat. 아이들나라 동화유학)>
4월 쯤 본 광고인데, 아직도 종종 생각나는 광고. 힙한 크리에이티브가 아니어도, 임팩트를 줄 수 있다는 예시다. 인사이트로 출발해 타깃을 설득하는 구조의 카피다.
이 광고에서 좋았던 세 가지가 있다.
요새 아이들은 영상을 좋아한다. 나의 시조카도 밥을 다 먹고 나면 유튜브로 미니특공대 시리즈를 본다. 마트나 음식점에 가도 마찬가지다. 어린아이들의 눈은 스마트폰에 고정되어 있다. 책 읽는 어른이 줄어드는 것처럼 책 읽는 아이도 줄어든다. (요즘) 아이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는 카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우리 브랜드가 하고 싶은 말을 한다.
1번 문장 바로 뒤에 나오는 문장이다. 자사 앱의 몰입감을 표현하면서도, 아이들이 집중했을 때의 모습 모두를 포함하는 문장이다. 두 줄의 카피로 일단 눈길을 사로잡고 우리 제품으로 떨어지게 한다.
책을 읽지 않고, 책 속에 들어가는 아이들을 위해 스마트폰 앱을 만든 아이들 나라. 노는 것처럼 책을 읽을 수 있는 자사 서비스의 강점을 보여준다. 아이가 동화를 읽으며 상상하는 것을 표현하는 비주얼로 크리에이티브의 힘을 더했다.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타깃 부모의 행동을 유도하는 카피. 유학은 집(지금 있는 곳) 떠나 먼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다. 동화도 집을 떠나 모험을 하는 것과 같다. 이를 유학과 결합해 재미를 주었다. 게다가 서비스의 팩트와 결합하니 단어의 힘이 단단하다.
동화를 스마트폰 앱에서 볼 수 있다는, 삐뚤게 보면 별 거 아닌 서비스가 세 가지 포인트로 인해 특별하고 대단한 서비스로 바뀌었다. 기획과 제작이 고민하고 노력한 게 보인다. 마음에 잔상이 남는 광고를 더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