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명 Feb 28. 2024

집사하느라 집 못사요

내가 찐 집사가 되었구나를 느낀 순간. 


1. 안 좋은 일이 있는 날에 충동 구매를 해버림. 

    벼르고만 있던 물건인데 그날 밤 질러버림. 

    그것은 바로바로, 


    냥이들 먹이 퍼즐. 

    

    그날밤 이걸 사고 맘 편히 잠들었다는. 

      

넘나 앙증맞지 않나요? 

2. 나 먹을 유산균은 최저가로, 냥이들 유산균은 신경써서 사요. 


인간용 유산균이 다 먹고 떨어졌는데 김치 국물에 어마어마한 유산균이 들어 있다는 어디선가 접한 소식에 김치 국물만 퍼먹고 살다가 같이 사는 남집사가 최근 배가 편치 않음을 호소. 


어쩔 수 없이 검색하여 최저가로 유산균을 구입함. 한 통에 만원도 안 되는 유산균이 이 세상엔 존재하고 있었음. 


반면 냥이들 유산균은 일년 내내 떨어질 날이 없음. 내가 먹는 것보다 비쌈. 유산균과 함께 급여하는 영양제도 늘 쟁여놓음.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자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