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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소비의 폭풍 속에서··· 연말독서모임 함께 해요!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디컨슈머·자유로부터의도피·소비단식일지

by 이소연

거리에서 캐롤이 들려오는 것만으로 가슴이 콩콩 뛰는 것이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뭘 해도 행복한 이 시기의 설렘을, 그대로 두지 않고 자꾸만 소비로 바꾸어 먹으려는 기업들의 전략도 가장 판을 칠 때인데요. 11월 11일 중국의 광군절 - 11월 마지막주 금요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코리아페스타' 라는 이름으로 덩달아 할인을 시작했죠. 크리스마스, 새해가 되며 소비는 절정에 달합니다.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덧 새해가 시작되어 있죠!


이번 연말에도 "쓸데없는 선물"을 교환하거나, 올 한 해를 돌아보겠다고 "회고 노트"를 구매하거나, 내년에 쓸 (하지만 지금껏 끝까지 다 써본 적은 없는) "다이어리"를 또다시 장바구니에 담고 있지는 않나요?


물론 살 수 있습니다. 사도 되지요! 그런데! 우리는 정말 그 물건들이 필요해서 사는 걸까요, 아니면 부족한 건 물건이 아니라 마음의 어떤 부분인데, 그 정체를 들여다볼 여유나 계기가 없어 가장 쉬운 '구매'를 대신하게 되는 걸까요? 한 해 내내 무언가를 끊임없이 사 왔던 우리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기에 정녕 더 많은 소비를 필요로 할까요? 왜 이렇게 다 사고 싶고, 다 필요한 것 같고, 사도 사도 그 욕망은 끝이 없을까요?


이 답 없어 보이는 질문도 맞대면 나을 것 같아서 독서모임을 급히 열어보았습니다. 사실 올해 퇴사하면서 했던 결심 중에 "블로그로 인원 모집해서 읽고 쓰기 모임 해보기" 였는데 연말이 되도록 끝내 우선순위에서 밀려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트레바리에서 좋은 제안이 들어와 냉큼 하겠다고 했어요! 훗날 제가 스스로 읽고 쓰기 모임을 이끌 때 소중한 자양분이 되어주지 않을까... 살펴보니 장강명 작가님, 남종영 기자님도 트레바리 클럽장을 하셨었더라고요! 제가 뭐라고 거절을...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책 한 권으로 인생이 바뀐 케이스인데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책을 읽고 처음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4시간 * 4회, 16시간의 대화에서 작게는 누군가의 시야를, 크게는 누군가의 인생을 (혹시 사회를...?) 바꾸게 될지 또 모르지 않을까요?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https://m.trevari.co.kr/product/5c50dc07-e690-4345-b67b-971ea1500d5f



클럽명은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기"예요.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어드벤트 캘린더까지, 연말은 끝없는 할인과 신상으로 가득한데요. 오늘도 도착하는 택배 상자들 사이에서, 우리는 정말 더 행복해졌나요? (그렇다면 왜 행복해졌나요? 아니라면 그건 또 왜?) 소수 인원으로 모아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보아요.


참가 금액은 적지 않아요. 독후감을 써야 하니 부담도 있습니다. (하지만 400자뿐이라는 거...!) 또 이런저런 할인과 세일 소식에 정신없는 우리 자신을 붙잡아 두기 위해 좋은 결정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1시간 2시간짜리 일회성 강연만 하다가 한 권당 무려 4시간씩 독파한다고 하니 걱정도 되는데요... 이를 계기로 저도 공부를 많이 하게 되어 사실 아주 신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혹시 오실 분이 있다면, 주변에 관심 있는 분이 떠오른다면, 팡팡 공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직접 오신다면 그날 반갑게 만나 뵈어요! �


> 트레바리 모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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