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무언가를 시작하려 마음을 다짐한 후엔 주변으로부터의 많은 부담감을 스스로 하나 둘 만들어낸다. 단지 스스로의 부담감이지만 때로는 이러한 상황들이 발돋움조차 못하고 힘이 빠져버리는 경우가 많다. 대게 누군가에게 나의 생각을 말한 직후 급격히 의지력을 잃어버리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도 하고 뒤돌아서서 많은 피로감을 혼자 감당해야 할 때가 많다. 솔직한 감정으론 나의 생각을 누군가와 나눔으로써 용기를 얻기 위함이었지만 실은 혼자만의 설레발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누군가와 생각을 나눴지만 나와 대립되는 이와 이야기를 나눈 상황이라면 스스로 만들어낸 부담감은 배가 되는 것이다. 마음속 의지력의 불씨가 활활 지펴지기까지, 또다시 꺼지는 과정이 조금 느리게 진행되어 답답할지언정 천천히 쌓아가는 편이 스스로에게 득이 된다 싶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개인적이고 스스로 자립해 생각하고 결정할 테니까. 누군가의 의견이 나의 결정이 되지 않아야 할 텐데. 이게 다 아직 홀로 서지 못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