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샵 마케팅 컨설팅 일지 #2
* 이 글은 프리랜서 마케터로서 마케팅 컨설팅 중에
사업주 분들의 고민과 마케팅 과정들을 날것 그대로 풀어낸 일지입니다.
마케터로서 업무 회고를 위해 쓴 글이지만, 매출과 브랜딩, 마케팅을 고민하는 사업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몇년동안 내가 피티 유목민이었던 이유는 거의 같았다.
거의 대부분 등록할때랑 운동할때랑 트레이너의 태도가 다르거나,
쌤이랑 정붙이려고 하면 이직을 해서 쌤이 바꼈다.
지금 피티샵에 처음 등록 상담을 받을 때 가장 놀랐던 것 중 하나는 '어? 되게 바른 사람같네?' 라는 거였다. 물론 헬스 트레이너 중에서도 인성 좋은 분들은 많다. 그런데 회원들과 친밀하긴 하나 존중하는 느낌 보다는 거들먹거리는 느낌이 강했다.
지금 피티샵의 대표님과 트레이너들은 회원들과 친근하면서도 굉장히 서비스 마인드가 좋았다. 자신의 선을 지키면서도 상대를 편안히 해줄 줄 알았다.
무엇보다 내가 놀랐던 건 어느날 2주년 파티를 한다고 오라고 하는 거였다. 피티샵 내에서 이벤트를 하는 것도 아니고 별도로 장소를 대여 진짜로 회원들과 파티를 하는 거였다.
피티샵이 2주년 파티를 하는데 회원들이 축하해주러 온다고?
심지어 회원들이 거의 대부분 오픈 초반부터 함께한 멤버들이라고?
어쩌면...
이런 분들이 헬스장의 문화를 바꾸면 얼마나 좋을까.
진정성있고 일에 열정과 사랑이 있는 트레이너들이 이곳으로 몰리고
운동을 넘어 회원들의 삶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면,
그리고 건강한 생각을 하고있는 사람들이 모여 건강한 커뮤니티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PT샵의 거의 대부분의 고객은 직장인이었다. 다시말하면 주말과 평일 저녁만 북적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1:1 PT샵 특성상 한 타임에 할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있다. 평일 낮 시간에 회원을 유치하지 못하면 매출의 한계가 명확했다.
평일 낮 시간에 가능한 분들은 주로 주부, 그리고 은퇴한 시니어인데 이분들에게 소비의 가장 큰 요인은 "가성비"다. 1회당 7~8만원씩 하는 피티샵은 이들에게는 메리트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생각해볼 수 있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그분들이 가성비있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따로 만들거나 / 평일 낮 프로모션을 하거나 / 추가적인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
운영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회원제 구조기 때문에 매출 예측이 가능하다 생각했는데, 캔슬 등으로 재등록 시기가 미뤄지게 되면 예상보다 수익이 늦어지는 것이다.
지출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매출 - 지출이 어렵게 된다. 그러나 작은 동네 업종이기 때문에 회원들의 잦은 일정 변경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 할 일은 많고 갈길은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