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샵 마케팅 컨설팅 일지 #3
1.
지금 피티샵에서 필요한 것들은 크게 마케팅 / 브랜딩 / 운영 3가지였다.
현재 안정적인 매출 구조도 아니고 매출 자체가 적기 때문에 매출이 가장 우선순위였고,
지금은 브랜드 아이덴티티 자체가 없기 때문에 안정적 시스템을 만들고 대표님의 손을 점점 더 타도 되는 구조로 만들려면 브랜딩도 꼭 필요했다.
특히 적지 않은 가격대에서 구매를 일으키려면 브랜딩이 필수적이였다.
그리고 매출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는 원가 절감이 필수적이었기에 손익 관리를 하여 어떻게 구조를 바꾸고 새는 돈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했다.
소규모 브랜드를 운영하거나 자영업을 하는 분들은 남들 다 하는 마케팅 말고
현재의 가장 시급한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 문제에만 집중해서 최적의 마케팅을 취사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들어 남들이 유튜브 한다고, 틱톡한다고 나도 해볼까? 하면 지금 당장에 내 문제를 해결하진 못하는 것이다.
(이 글 보고계신 대표님들 이제 포기하세요....)
예컨대 오프라인 비즈니스에서, 특히 주변에 경쟁사가 많은 상태에서 고객이 어떻게 나를 알고 찾아 올까를 생각한다면 인스타나 유튜브보다 네이버 플레이스가 더 효과적이다.
그렇다면 해야 할 일이 명확해 지는 것이다.
2.
그렇게 나는 대표님의 시간이나 예산을 고려해서
마케팅에서는 SNS마케팅 (인스타그램) 과 네이버 플레이스 마케팅,
브랜딩에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고 서비스 커뮤니케이션과 프로그램에 적용까지를 제안했다.
그리고 운영에서는 운영 손익 관리 프로세스와 직원 교육 시스템을 정리했다.
마케팅
- 인스타그램
- 네이버 플레이스
브랜딩
- 브랜드 아이덴티티 빌딩
-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운영
- 운영 손익 관리 프로세스
- 직원 교육
'취사 선택하면서 왠 인스타그램?? 피티샵은 동네 비즈니스인데 인스타그램이 매출에 무슨 도움이 되지? ' 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인스타그램을 제안한 이유는 작은 브랜드일수록 대표님의 개인 브랜딩이 초기 성장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제안한 것은 피티샵의 인스타그램이 아닌 대표님의 인스타그램이다.
지금 이 피티샵의 가장 큰 자산은 대표님이다.
일단 대표님이 갖고있는 태도나 생각, 철학이 좋고 그것이 회원들을 감동시켜 다들 장기적으로 다니는 것을 넘어 대표님을 도와주고 싶어하기 때문에, 개인 브랜딩을 강화하면 추후 지금의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길이 열리거나 커뮤니티를 더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이것들을 다 하려면 예산이 꽤 필요했다.
내가 최소한의 금액으로 한다고 해도 저것들을 다 하려면 최소 6개월정도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거의 몇백만원의 견적이 나왔다.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야, 이정도 투자하시면 그 이상의 가치를 얻으실 수 있을거야, 전체 금액을 6개월로 나누면 내 인건비도 겨우 나오는걸'
라고 생각했지만, 내 제안을 받고 굳어진 대표님의 표정을 보며 내 생각이 틀렸음을 알았다.
나는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고, 마케터로서 마케팅이 중요하다는걸 알지만
매출 고민을 하는 자영업자는 당장의 먹고 사는 문제 앞에 마케팅/ 브랜딩은 후순위였던 것이다....
'너 대표님이 몇백만원을 너에게 쓰는데 너 진짜 성공시킬 수 있어??
그리고 설사 너가 확신하더라도 대표님도 선뜻 너에게 그 돈을 쓰실 수 있을까?
대표님에게 몇백만원은 몇천만원 이상의 가치야. 그걸 투자하라고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있어?'
마케터에게 제일 중요한 역량은 고객이 누구인지를 알고 그들에게 가장 적절한 가치를 전달하는 것.
나는 커뮤니케이션 첫단추부터 잘못 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