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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i Project Dec 16. 2019

[취 프로젝트] 2019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참여기

취 프로젝트의 세 번째 서디페 - 서울 에디션


2019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끝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혹은, 참여 브랜드로서 여파라고 해야 할까요. :) 그 둘 중 무엇이든, 아직 떠나보낼 준비가 되지 않은, 너무 뜻깊었던 취 프로젝트의 세 번째 서디페 참가를 되돌아봅니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취 프로젝트의 가장 유서 깊은(!) 페어입니다. 

창업한 첫 해부터 함께 해, 처음으로 소비자 분들을 만난 곳이기도 하죠. 전통 공예를 중심으로 다루지만, 보다 다양한 소비자와 소통하는 것이 취 프로젝트의 지향점이기 때문에, 디자인 페스티벌은 절대 빼놓지 않는 아주 중요한 행사랍니다.


이번 페스티벌은 지난 두 행사들과 두 가지 다른 점들이 었었습니다.

첫 번째, 지난 많은 사랑과 격려로, 취 프로젝트의 부스 사이즈가 두배로 켜졌습니다.

두 번째, 이번 서디페는 취 프로젝트의 새로운 팀원들이 함께 하는 첫 번째 큰 행사였습니다.


게다가 올해 초에 한창균 선생님과 협업한 대나무 공예와 향 펀딩이 성공적으로 끝난 이후, 더 커진 취 프로젝트가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장석 라인, 매듭 라인, 그리고 오랜 기간 준비한 “한국의 향” 라인을 새로운 프로젝트로 선보여야 하는 행사였죠. 



그러므로 약 두 달가량 과정을 걸쳐 탄생한, 그리고 결과적으로 성공적으로 마친 2019 취 프로젝트의 서디페는 팀원들 전부에게 노력, 성장, 그리고 성취의 결과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수고하신 우리 팀원들에게 박수를, 그리고 만남을 통해 그것을 목격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12월 4일 수요일에서 8일 일요일까지, 5일에 걸쳐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18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서울 에디션”이란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에 맞춰 취 프로젝트는 서울의 ‘행랑’이란 주제로 부스 콘셉트를 정하고, 그 행랑 속에서 다양한 물건을 보였습니다. 행랑은 애틱 디자인 그룹과 디자인, 제작하였습니다.



우선, 가장 신경을 쓴 “한국의 향” 프로젝트와 전통 장석 프로젝트를 앞 테이블에 배치했습니다. 


“한국의 향” 라인은 한국의 지역과 자연에 영감을 받아,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향으로 풀어낸 취 프로젝트의 신제품입니다. 한창균 선생님과 함께 죽공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처음 선보인 ‘바람이 불어오는 대나무 숲’, ‘비가 내리는 대나무 숲’을 포함해, 새로 나온 ‘오얏꽃 핀 덕수궁’, ‘해 뜰 무렵 정동진’을 시향 해보실 수 있도록 시향대를 만들었으며, 한창균 선생님께서 깎아주신 대나무 조각으로 한국의 자연을 느끼실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앞 테이블에 함께 나온 전통 장석 라인은 이튿날 계산대 쪽 테이블에서 옮겼습니다. 반짝이는 장석 집게와 독특한 디자인의 책갈피가 지나다니시는 많은 고객님들의 이목을 끈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함께 배치된 대나무 디퓨저 홀더와 함께, 전통 장석 라인 제품들이 예쁘다고 호평을 받았습니다. 



직원이 있는 계산대 테이블 옆엔 마미체 프로젝트 제품들과 매듭 프로젝트 제품들을 배치해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상세한 설명을 도와드렸습니다. 더불어, 페어의 꽃인 이벤트도 놓치지 않았죠. 1등은 무려 약 5만 원 상당의 장석 집게 풀 세트! 약 하루에 한 분씩 경품을 받아가서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켰답니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취 프로젝트 팀원 전원은 항시 상주하며 오시는 분들께 설명을 드렸습니다. 향에 대한 설명, 장석의 의미, 마미체 선생님과의 일화, 행잉 플랜트의 특별함…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은 취 프로젝트의 이야기를 경청해주셨고, 또 많이 공감하며 취 프로젝트의 방향을 이해해주셨습니다. 


몇 년째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참여하며 취 프로젝트를 애정 어리게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커피 필터를 보며 며칠 전에 구매했다고 말씀해주신 고객님, 매듭 팔찌를 키트로 만들었다는 고객님. 미소를 머금고 바라보시다가, 3년 전 처음 나왔을 때 봤는데 많이 커졌다고 말씀해주신 분 까지. 이 외에도 너무나 감사한 분들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준비와 철수를 포함해 6일간, 하루 약 9시간의 페스티벌 근무. 사실, 절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루가 끝나자마자 바로 집에 들어가 발 마사지를 한 후 누웠고, 며칠은 다시 재고를 챙기기 위해 사무실을 들렸다 밤늦게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페스티벌을 참가하며 느낀 점이라면 - 장난스럽게 말한 내용이지만, 우리에게도 그리고 고객분들께도 취 프로젝트는 ‘정성’인 것 같습니다. 준비되는 물건, 그리고 물건이 준비되기에 과정. 그리고 그것을 보여드리고 설명하기까지 - 팀원 모두의 마음과 진심이 담기지 않은 구석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성을 담아 전한 내용에 기뻐해 주시는 분들을 통해 그 진심이 보였습니다. 반짝거리는 눈빛, 한국적인 것에 대한 이해와 호기심. 취 프로젝트를 통해 그것이 비추어 보일 때, 우리는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마무리되고, 취 프로젝트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밀린 일, 많은 주문, 협업 제안, 늘어난 팔로워와 함께 말이죠. 하지만 여러분과 함께 성장한 취 프로젝트이기에, 앞으로의 활동, 우리의 행보가 더욱 기대가 되는 연말입니다. 이렇게 한 해를 소중한 분들과 마무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내년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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