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문화 중 어떤 것들이, 어떻게, 현대인들의 삶에서 다시 그 쓰임을 다하게 할 수 있을까요?”
조금 날씨가 풀린 2월 초, 이렇게 취 프로젝트의 워크숍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일상이던, 과거의 모습이던, 한국적인 것이란 무엇일까요? 현대 한국인의 삶일까요? 아니면 조선시대 생활 모습일까요?
신제품 워크숍은 대표님이 이끄시며 진행해주셨습니다. 몇 년 전, 사용하시던 자료를 통해 디자인 띵킹 방법을 간단히 소개해주셨고, 제한된 시간 안에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새로운 방향으로 생각을 열어보았습니다.
“한국적인 건 뭐지?”
“현대인들은 어떤 사람이지?”
“일상적인 것은 무엇일까?”
포스트잇으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나누고 함께 고민해보니,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들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문화” 카테고리와 “현대인”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항목들을 따로 생각하며 작성했지만, 막상 붙이고 보니 둘이 상응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빨리빨리”, “소파에 기대어 티비 보기”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한국의 문화이자, 현대인의 모습이죠!
하지만 대다수의 현대인 한국 사람들에게 “한국적인 것”이란 것은, 한국의 과거의 문화로 한정해 인식이 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한국적인 것”, “현대인의 삶”, “일상” - 즉, 취 프로젝트가 얘기하고 전달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재고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브랜드로서 나눌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이며,
그중 우리는 무엇을 더욱 공유하고 싶고,
그것을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공유해야지
“우리의 것들이 현대인들의 삶에서 다시 그 쓰임을 다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들을 2020년도, 취 프로젝트만의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합니다.
2019년, 취 프로젝트는 많은 분들과 함께 감사히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한창균 선생님과의 “대나무 공예 프로젝트” 진행,
한국의 향 론칭,
취 프로젝트의 물건들과 이야기로 두 차례 페어를 참가했으며
마켓들에서 다양한 고객님들을 직접 만나 뵙기도 했죠.
백경현 선생님과 마미체 차 거름망을 응용해 인퓨저 세트를 고안했으며
박형민 선생님과 새로운 매듭 팔찌를 개발했습니다.
무엇보다, 더 성장하는 취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는 팀원들이, 그리고 취 프로젝트를 함께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이 늘었습니다.
함께 할 수 있는, 더욱 단단한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제작자부터 소비자까지, “한국 문화”라 불리는 갭을 줄이고 더욱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취 프로젝트는 2020년에 흠뻑 취해 사로잡고자 합니다.
지금까지는 물건 위주로 한국 문화를 소개했다면, 2020년엔 더욱 다양한 경험들로 우리 문화를 즐기는 방법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와 더불어 취 프로젝트만의 전시도 기획 중에 있습니다. 나아가, 2019년 하반기부터 다시 연재되었던 브런치 글은 2월 말 다시 리뉴얼되어 오픈하는 취 프로젝트의 홈페이지 "매거진" 탭에서도 읽으실 수 있게 됩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 취 프로젝트에 대한 즐거운 소식들을 앞으로 이렇게 지속적인 글감으로도 보여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2020년 취 프로젝트는 한국의 숨은 지역 문화를 발굴하고, 이를 취 프로젝트만의 기획과 제품으로 소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작년 9월에 소개한 맹개 마을과 같이, 취 프로젝트는 한국 곳곳에 주목하고 탐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아름다운 공간들, 귀감이 되는 가치들이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지역 환경과 공생하는 장인 문화는 물론, 지역의 매력과 이야기를 향과 공예품으로 전하는 로컬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