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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카메라매거진 Aug 15. 2017

큰 도약을 이루다

대구경 초광각 렌즈_Canon EF 16-35mm F2.8L IIIUSM

캐논의 인기 렌즈 EF 16-35mm F2.8L USM의 세 번째모델이 등장했다. 렌즈 명칭에 붙은 ‘III’이란 로마숫자가생소하다. 이 제품 이후에 같은 숫자가 붙을 제품이 떠오른다. 모두업데이트를 마치고 나면 신세대 대삼원이 탄생하지는 않을까 기대도 하게 된다. 늘어난 숫자만큼이나 커다란도약을 이룬 캐논의 대표적인 대구경 초광각 줌렌즈를 알아보자.




Canon EOS 6D / 16mm / (f8, 1/100초) / ISO 100

조리개를 F8 정도로 조이면 완벽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주변부까지 선은 날카롭고 비네팅도 보이지 않는다. 수차도 왜곡도찾기 어려운 놀라운 표현력이다.



반가운 변화


캐논 EF 16-35mm F2.8L III USM(이하 16-35mm F2.8 L III)를 처음 손에 들고 든 생각은 ‘한단계 성장한 것 같은 늠름한 모습이 됐다’는 것이었다. 확실히렌즈는 직접 만져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수치로 말하면 길이가 15.9mm 늘어났고 무게가 155g 증가한 수준이다. 경통의 지름도 늘어나 손에 들었을 때 느낌이 상당히 달라졌다. 이전모델인 EF 16-35mm F2.8L II USM은 구경에 비해 경통 지름이 작았고 무게도 가벼워 귀여운느낌마저 들었다. 새로운 모델의 증가한 중량과 부피는 촉감을 통해서 향상된 성능을 짐작하게 해준다.


최근 캐논이 출시하고 있는 렌즈는 성능이 놀랍다. 선명한 묘사력은물론이고 왜곡이나 고스트, 플레어, 색수차 등 모든 면에서이전 모델과 비교해 향상 폭이 크다. 그 이유는 EOS 5Ds와같은 고해상도 카메라에서 찾을 수 있다. 앞으로 카메라의 해상도는 더욱 향상될 것이기에 다음의 다음세대 바디까지 고려해 렌즈 성능을 큰 폭으로 높여 마진을 확보해 두었을 것이다.



Canon EOS 6D / 32mm / (f2.8, 1/200초) / ISO 100

초광각 줌렌즈이지만 최대 35mm 초점거리까지 사용할 수 있다. 35mm 초점거리에서 최대개방으로 촬영하면 꽤 큼지막한 보케가 담긴다.



16-35mm F2.8 L III은 특수렌즈에 의한 화질 향상이 돋보인다. 11군 16매 구성 중 특수렌즈는5장. 이 중 2장이 대구경 GMo(Glass Moulded) 양면비구면 렌즈다. 비구면 렌즈는굴곡이 일정한 구 모양에서 벗어난 렌즈다. 빛의 입사각에 맞춰 굴곡에 변화를 줘 한 점으로 모이는 효과를극대화 했다. GMo 양면비구면 렌즈는 이러한 특성을 더욱 끌어올린 것으로 틀에 부어 모양을 잡은 유리를가공해 수차와 왜곡을 줄였다. 표면 코팅은 플레어와 고스트를 억제하는 기술인 SWC(Subwavelength Structure Coating)과ASC(Air Sphere Coating)를 적용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16-35mm F2.8 L III는 중앙에서 주변까지선명하다. 초광각 렌즈이기 때문에 화면에 여러 피사체가 조밀하게 담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대부분놓치지 않고 선명하게 표현하니 같은 상황이라도 프레임을 더 가득 채운 느낌이 든다. 촬영한 사진을 100% 확대해도 어물쩍거리는 부분을 찾기가 어렵다. 조리개를 열고촬영한 서점 내부사진에서 화면 귀퉁이 책의 제목까지 분명하게 표현한 것을 보고 자연스레 감탄이 터져 나왔다.



Canon EOS 6D / 16mm / (f11, 1/80초) / ISO 100

날카롭고 길게 퍼지는 빛 갈라짐은 이전 모델에서 호평을 받던 부분이었다. 새로운모델에서도 빛 갈라짐은 여전히 예쁘다. 조리개가 9매로 늘어나갈라짐의 개수가 더욱 늘어난 부분도 눈에 띈다.



호평을 받았던 빛 갈라짐은 여전하다. 이제 조리개가 9매가 되어 더 조밀하게 갈라진다. 점광원이 많은 야경을 조리개를 조여촬영한다면 가늘고 길게 뻗은 날카롭고 선명한 빛 갈라짐을 확인할 수 있다.


캐논의 EF 렌즈 포트폴리오는 구성이 다양하다. 필름 카메라 시대부터 차근차근 쌓아온 자산이다. 이러한 포트폴리오는시간과 함께 폭과 깊이가 확장되고 있다. 16-35mm F2.8 L III는 이러한 캐논의 발전을 경험할수 있는 제품이다. 한편으로 점점 더 완전무결에 가까워지는 렌즈를 바라보며 그 끝은 어디인지 궁금해지게만드는 제품이기도 하다.



Canon EOS 6D / 16mm / (f4, 1/13초) / ISO 1000

송도 센트럴파크를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를 찾아 촬영했다. 비네팅을줄이기 위해 조리개를 조금 조여서 최대 광각 초점거리로 촬영했다. 빌딩이 왜곡 없이 직선으로 표현된것을 확인할 수 있다.



Canon EOS 6D / 16mm / (f2.8, 1/160초) / ISO 1600

아무리 초광각이라고 해도 조리개를 f2.8 정도로 개방하면 주변부초점이 흐려지기 마련이다. 차례로 꽂혀있는 책 중 초점이 맞은 거리에 위치한 것은 화면 가장 끝에 있는것이라도 제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주변부 해상력이 매우 높아졌다.



Canon EF 16-35mm F2.8L IIIUSM


제품사양


초점거리 : 16-35mm

최대개방 조리개 : f2.8

렌즈 구성 : 11군 16매

최단 촬영 거리 : 28cm

최대 촬영 배율 : 0.25

조리개 날개 매수 : 9매 

크기(ØxL) : 88.5x127.5mm

무게 : 79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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