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한 챕터를 정리하며
2009년 재수를 끝마치고 대학 입학 전 과외 제의를 받았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게 나에게 가당키나 할까 싶어서 반려하고 싶었지만, 부담 갖지 말고 우리 애 생각이나 좀 고쳐먹게 해 주세요라는 제안에
처음으로 과외를 시작했다. 아르바이트처럼 시작한 이 일이 현재 내 본업이다.
개인적으론 과외가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원이 되어주었고, 무엇보다 고수익 고효율 알바였다.
주 2회 주 3회 수업으로 시급 8만 원가량을 벌 수 있었으니 경제적 안정감이 있었기에 타 분야의 배움을 머뭇거리지 않고 실천하며 살아왔다.
2번의 스타트업 창업과 정부투자, 방송 출연을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었던 자신감도
신의 직장이라 불리던 공기업 본부 기획실의 정규직 전환 제의를 뿌리칠 수 있었던 당참도
다 과외 덕분이었다.
그 후 세종 고운동에 학원을 오픈하고 폐업하기도 하였고, 과외 일을 바탕으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살고 있다.
또한 교육을 향한 부모님의 니즈를 항상 체감하였고 건축학과 경영학 전공을 살려 스터디 카페를 개업하여 6개월 후
1억 2천의 수익을 남기며 매각하기도 하였다.
현재 20명 이상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고 대전 대형학원 출강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강사생활도 시작한다.
그전에 과외선생님으로서 공교육과 사교육 그리고 부모의 역할 등 깨달은 점을 정리하고자 한다.
개인적인 소회이고 일반화할까 겁나긴 하지만 장강명 작가의 책 한번 써봅시다를 읽고 용기 내어 도전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