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음악들을 기억하세요?
1980년대 리차드 클레이더만을 주축으로
우리나라에 로맨틱 뮤직 붐이었던 때가 있었다.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나자리노, 별밤의 세레나데, 시인과 나,
슬픈 로라, 라스트 콘서트, 첫 발자욱, 뮤직 박스 댄서...
이 연주곡들은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로맨틱 영화들의 배경으로 들어와 우리나라에서 한창 연주 되었다.
지금도 그 음악들을 들으면 감수성 예민하고 천진했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음악을 들으며 순수하게 눈물 지을 수 있었던..
2000년대 초반엔
앙드레 가뇽, 유키 구라모토, 류이치 사카모토, 케빈 컨,이사오 사사키, 데이빗 란츠 등
로맨틱 피아노라를 지나 명상 음악 풍의
피아노 음악이 붐이었다.
이런 음악을 전부 뉴에이지로 통칭하고 있지만
조금 다른 장르인 것도 많다.
아무래도 현대인들은 낭만보다는 쉼인지도 모른다.
점점 사는게 피곤해서 그런지도 ..
연주자 본인들도 거창하게 분류되기 보다는
그냥 휴식을 위한 음악이라고 분류되길 원한다고 한다
어쨌든...
이런 음악 들으면 가슴 한켠이
박하 사탕을 물 때의 그 느낌처럼 싸아해진다.
감정의 찌꺼기를 정화하는 그런 음악이랄까.
무덥고 사는 게 녹녹하지 않은 이 여름에
조용하고 깨끗한 피아노를 들으며 쉬어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