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도망쳤는가.
남자는 잠에 들지 못했다.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그냥 잠이 오지 않았다.
남자는 대충 옷을 챙겨입고 집을 나섰다. 이게 그렇게 큰 화근이 될 줄이야.
차를 몰고 24시 카페에 도착해서 따뜻한 카페라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맞은 편의 여자 두 명이 남자를 향해
"존나 무섭게 생겼네."
라고 속삭이듯이 말하고는 자리를 떴다. 남자는 당황했지만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어 자화상을 그려보았다.
그래. 도망갈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