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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n Jun 04. 2022

생애 다 하는 날까지

카미유 생상. 바순 소나타  작품168

작곡가가 생을 다하는 날까지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바순 소나타 사장조 작품 168》(Bassoon Sonata in G major, Op. 168, 1921)은 생상의 마지막 작품 중에 하나다. 창작에 나이가 없다고는 하지만 작곡가의 말년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음악이 젊다. 생상은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한 것 같다. 


1악장 적당히 빠르게(Allegro moderato)는 밝고 생기가 넘친다. 햇살이 쏟아져 내리는 피아노 반주에 살며시 노래하는 바순의 선율이 좋다. 비교적 짧은 곡이지만 앞에 제시했던 바순 선율을 화려하게 장식하거나 피아노 반주 음형에 변화를 주어 음악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2악장 빠르고 익살스럽게(Allegro scherzando)는 역시 유쾌한 희극 오페라를 떠오르게 한다. 사람의 목소리와 같은 바순의 음색과 율동적인 리듬 그리고 피아노의 익살스러운 반주 음형이 그렇다.


3악장은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 첫 단락, 몹시 느리게(Molto adagio)는 바순의 기분 좋은 콧노래와 정적인 피아노 반주가 특징이다. 두 번째 단락, 적당히 빠르게(Allegro moderato)는 웅장하고 화려한 마지막 악장의 면모를 갖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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