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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n Jun 07. 2022

무엇을 담을 것인가!

카미유 생상. 첼로 소나타 1번 작품 32

생상의 《첼로 소나타 제1번 다단조 작품32》(Cello Sonata No.1 in C minor Op.32, 1872)는 같은 해 작곡한 예술가곡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와 궤를 같이한다. 이 시기에 생상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 두 곡이 이렇게 어두울까? 


1악장 빠르게(Allegro)는 어둡고 격렬하다. 첼로와 피아노는 가장 낮은 음역에서 어둠을 채색한다. 1악장 전체 풍모는 실내악이라기보다 협주곡의 위엄을 갖춘 곡이다. 


2악장 느리고 고요하게 그리고 지속해서(Andante tranquillo e sostenuto)는 위로와 평안을 위한 송가다. 


3악장 적당히 빠르게(Allegro moderato)는 더욱더 어둡고 도발적이다. 3악장은 생상의 예술가곡 〈죽음의 무도〉의 교향시 버전 《죽음의 무도》(1874)가 교차한다. 악곡의 중간 부분(cantabile)에서 희망의 선율을 노래한다. 


혹자는 《첼로 소나타 제1번 다단조 작품 32》에는 1870년에 발발한 프랑스와 프로이센 간의 전쟁(보불전쟁)의 어두운 면이 담겨 있다고 한다. 프랑스는 프로이센에게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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