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에 영웅이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삼국지나 옛날 역사소설에 주로 나오는 이야기였다. 그런 글들을 읽다보면 비열하고 교활한 자들을 미워하게 되고, 영웅들의 시련에 가슴아파한다. 그리고 한번쯤은 어렸기에 나도 영웅이 되고 싶었다. 지금 한국사회는 영웅이 필요한 사회인지도 모른다.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문제, 통일, 경제성장 저하 등등등 사회에 산적한 일들을 해결해줄 영웅을 우리는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마블에 열광하고, 몇년전 이순신을 그린 명량이 천만을 넘는 관객을 모은 것 같다.
유럽사람들의 삶은 어떨까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대해 가장 큰 정답을 준 것은 아마 Leon 교수인듯하다. 그는 내게 한국의 빠른 인터넷과 편리한 대중교통 시스템과 비교하면 유럽은 굉장히 고장이 많이 나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저임금과 과다업무로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는 한국에 비하면, 모든 대중의 삶을 보호하는 유럽은 국가적 경쟁력이 저하되더라도 삶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한국보다 생활에 불편한 점이 많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사람들은 가족들과의 시간 및 개인의 여가시간을 중요시여기며, 정시퇴근을 항상 준수한다. 이 곳에서도 물론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연구원들이 그럴것이고, 은행원과 수많은 대기업 사원들이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다수가 치열한 삶으로 뛰어난 학문적 성취, 기업의 이윤 창출보다 인간답게 사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힘든 직업들을 단순히 연봉만 고려하여 하려는 사람들이 없는 것이다.
그들은 영웅이 되려고 하지 않는다. 이미 많은 피와 땀이 흘려져서 이 곳에서는 개개인의 삶을 보호하는 법이 제정되어있고, 지켜지고 있다. 여전히 개선해야 할점이 많다. 최근 브렉시트이며, 파리의 대중교통 파업이며 등등의 문제들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은 자신의 삶을 지키고, 타인의 삶도 어느 정도 지키는 선에서 살기 원한다. 더 많은 물질적 보상보다.... 그러다보니 각자 가정과 자신의 삶의 영웅이지... 사회적 영웅이 많이 요구되지는 않는 것 같다. 우리 나라는 ... 안타깝지만 영웅들이 필요하다... 그 영웅들이... 사회를 바꿔주기를... 나도 어느정도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죽기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