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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뤼 Oct 12. 2018

식탐남, 터닝포인트

허함을 음식으로 채웠다고 위로가 되나요?

# 식탐에 눈을 뜨다

근 2년 간 자존감이 바닥을 찍고, 무언가 사야 하고 무언가 입에 넣어야만 만족하는 상태가 되었다.

사회적인 나이는 점점 많아지는데, 무언가 이뤄놓은 게 없다고 여겨지며 삶의 우울은 극에 다다렀다.

내 생애 최고의 몸무게를 찍어보았고, 내 주변으로부터 받은 피드백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살아가는 이유를 무언가로 채워 넣으려고 두리번거린다.

남들은 자동차, 의류, 장신구 등을 찾았지만, 내 관심은 온통 먹거리였다.

이전에는 먹는 것에 크게 집착하지 않았다. 기껏해야 회식에 참석하는 정도였나?

음식의 맛에 길들여지고 난 뒤에 어느 틈엔가 맛을 탐하는 나의 본성을 찾았다.

나이가 들어 살을 뺀다는 것은 쉽지 않다. 맛이 주는 즐거움을 이미 몸이 기억해버렸기 때문이다.

계절이 바뀌어 옷을 꺼내 입었을 때, 아차 싶다. 작년 입던 옷은 이미 내 옷이 아니게 되었기에...

IT 업종에서 일하기에 거북목으로 목과 머리가 뻐근하고 배가 나오며 허리도 아파왔다.


#생활습관 터닝포인트 체크리스트

거북목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나에게 재활치료 분야에 종사하는 지인이 생활습관을 바꿔보자고 하였다.

아래는 그가 말해주는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내용이다.

1) 식사를 거르지 말라. 

단, 저녁 식사 전에는 계란을 먹으며 허기진 것을 달래주어라. 배가 많이 고프다 먹으면 폭식을 하게 된다.

2) 2주 동안 술과 기름진 음식을 멈춰보자

습관이 만들어지는 최소 기간은 2주이다. 2주가 지난 뒤에는 달라진 모습에 대한 만족으로 주도적으로 음식 조절이 될 것이다.

3) 부정적인 단어와 태도를 버려라

식탐을 하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본인에 대한 우울을 달래기 위함이 더 크다. 부정적인 생각과 말은 부메랑처럼 돌아와 본인을 더 어둡게 만들 것이므로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라. 입에 '안된다', '못한다', '하기 싫다' 등의 말을 하기보다는 긍정의 마음가짐과 표현을 쓰도록 바꿔보자.

4) 일상생활에 바른 자세를 취하려고 의식하라

운동하는 시간보다 일상생활이 차지하는 물리적 시간 비중이 더 크므로, 자세를 바르게 함은 건강한 몸을 만드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다.

5) 몸과 연결된 정신이 바로 서야 한다

마음을 흔드는 일이 있거나, 무엇인가에 몰두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를 정리하는 것을 권하였다. 밀린 숙제를 차곡차곡 쌓아만 두는 것이 아니라 얽힌 실타래를 풀듯 차근차근 해결해보는 것이다.


생활습관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지 며칠 되지 않았다. 의지를 갖고 하면 되겠지란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녹록지 않다. 위에 있는 지침사항을 잘 이행하기 위해서는 옆에서 꾸준하게 누군가가 이를 지켜보고 도와줘야 한다. 그래서 이 글을 공개한다. 내 주변이들이 내 생활패턴이 변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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