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쓰고 또 쓴 자기소개
그래봤자 그들에게 너는 그냥 아무개
인생을 연필로 그렸다면 지금 필요한건 지우개
하지만 지울 수 없는 것이 인생의 전개
너는 매일밤 꿈꾸겠지 인생의 재개
하지만 또 다시 드리워지는 검은 안개
숙일 수 밖에 없는 니 고개
결국 꺾여버린 날개
그래도 너무 슬퍼하진 말개
인생의 결말은 현재와는 별개
니 친구와 너의 미래는 각개
부러워만 하면 니 인생은 아무개
지금 너를 감싼 초조함은 행복의 덮개
덮개 속에 기다리는 건 찬란한 무지개
너도 알지 적장에게 몸을 던진 논개
그녀는 절대 꺾지 않았어 기개
지금 필요한건 목표에 대한 절개
다시 어깨피고 들어 니 고개
그리고 다시펼쳐 너의 날개
기억해 부모님께 여전히 넌 소중한 똥개
엄마는 오늘도 널 위해 끓여 된장찌개
이제 아빠가 내민 손에 니 손을 포개
과거엔 보릿고개
지금은 취업고개
넘으라고 있는게 고개
거리마다 활짝 핀 벚꽃 수만개
그보다 아름다운건 곧 찾아올 니 인생의 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