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답게 살기를 원하는 자는

♬정경화 | Kreisler: Praeludium and Allegro

참답게 살기를 원하는 자는 실수를 겁내지 말고 모험적으로 살아가야 하며, 사실을 극단까지 밀고 나가 칼로 자르듯 예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오직 그렇게 함으로써만이 사실이 참다움이 밝혀지며 현실적으로 되는 것이다.

-신정일, '그토록 가지고 싶은 문장들'

고통이 오면 나는 최대한 치열하게 고통을 느끼려 한다.

할 수 있는 한 뜨겁게 고통을 껴안는다.

얼마만큼 나를 고통에 담그느냐에(수용하느냐에) 따라 빠져나온 이후 얻게 되는 성찰의 넓이가 달라지게 될 거라 믿어서다.

답이란 건 쉽게 얻어지는 게 아니다.

알고 나면 너무도 간단한 그 답을 얻기 위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부딪힘이 필요한지.

그 부딪히는 과정을 회피한 채

이만큼만 하면 되겠지, 단념하는 마음은 섣부른 예측이 낳은 두려움이 아니면 뭘까?

선명하게 살고 싶다.

고통스러워도 참다운 존재로 살아있음을 당당히 누리며

당당히 버티며,

지금 이 순간 강렬하게 타오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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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 | Kreisler: Praeludium and Alleg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