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나도 모르는 내가 있다!
어린 시절, 나는 거절을 잘하지 못했다. 상대방에게 잘 보이고 싶었고 미움을 받기 싫었다. 한 마디로 눈치를 보기 싫었다. 그래서 나는 YES 맨이 되었다. 나름 괜찮은 장남이 되고 싶었다.
나이를 먹고 성장하면서 부모님의 잔소리를 피할 수는 있었지만 내 마음의 소리는 점점 멀어져 갔다. 나라는 사람은 점점 희미해져갔고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갇히고 말았다. 깐죽 거리던 철부지에서 조용한 학생으로 변하고 그렇게 학창 시절이 끝났다.
하지만 우연히 대학교를 예술대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조금이나마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 내가 무언가를 했을 때 가슴 떨리게 좋고 어떤 사람이 싫고 어떤 사람이 좋은지 취향이라고 하는 것이 점점 생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른다는 말처럼 계속 성장하고 변화한다. 남이 바라보는 모습과 내가 바라보는 모습은 다를 수 있고 과거와 나와 현재에 나 역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이 무엇인지, 인간의 본성이 무엇인지 연구한 심리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있어 소개해보고자 한다. 책<내 마음에는 낯선 사람이 산다>를 통해 인간의 마음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위대한 심리학자 10인 인간의 마음을 해석하다
이 책이 가진 장점은 10인의 심리학자 칼 융, 프로이트, 스키너 등 다양한 심리학자의 마음의 관점을 정리하였다는 점이다. 마치 한 권으로 읽는 심리학 저서를 읽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책 내용이 아주 요약적이지 않다. 예시를 통해 심리학자가 가진 관점을 아주 쉽게 이해하고 마지막 요약 파트는 각 심리학자가 가진 마음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심리학자는 "스키너"이다. 그는 인간은 환경을 통제하고 설계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자극에 반응하는 동물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환경을 조절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부정하고 그는 환경과 계획을 강조하였다. 예를 들어 공부에 집중하고 싶다면 내가 집중할 수 있는 카페나 독서실을 가서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하라고 한다.
두 번째로는 칼 융이 인상 깊었다. 그는 인간의 마음을 3가지로 요약한다. 첫 번째 인간의 삶은 행복은 중년 이후에 시작된다고 보았다. 20,30대 직업이나 결혼, 경제적 자유가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불과 10% 미만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가 내린 결론은 중년 이후에 시작되는 자기실현에 그 답이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마음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은 마음을 돌보라는 신호이다. 사람마다 힘들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 느낌은 정확한 신호일 것이다. 마음속에서 외치는 소리를 결코 무시하지 말고 작은 소리라도 귀 기울이면서 살 것을 우리에게 말한다. 마음의 신호를 무시하지 마라 무시하면 마음은 더 크게 무너진다.
마지막으로 싫어하는 것과 화해하는 것이 결국 나와 화해하는 것이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단점조차도 내가 가진 특징이다. 융은 이렇게 내가 싫어하는 모습이 바로 자신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스스로는 모르고 또 인정할 수 없겠지만 그 모습이 자신에게도 있고 또 잘 알고 있기에 상대가 그렇게 미치도록 싫다는 것이다.
10명의 심리학자도 완벽하지는 않다.
스키너와 칼 융 2명의 심리학자가 바라본 인간의 마음을 살펴보았다. 이외에도 8명의 심리학자가 남긴 인간의 마음의 특징을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책<내 마음에는 낯선 사람이 산다>를 읽어보시길 바란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모든 것을 알 수 없다. 특히나 더욱이 본인 마음은 더욱이 정의할 수 없다. 그저 이 책을 통해서 이러한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만 하더라도 책에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는 사람이 생각보다 합리적이지 않다 그러니 조금이나마 나라는 사람을 알기 위해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고 다양한 생각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