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집
퓨리가 책상위로 점프해서 올라올만큼 큰 이후로 책상에 자주 올라와 있습니다. 아마 제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서 그런거겠죠.
당시 책상에 유리가 있어서 그런지 맨바닥 대신 연습장이나 책장에 올라가 있었어요.
유리 없는 책상으로 바꾼 후부터는 그냥 책상 위에도 잘 올라와 놀기 시작합니다.
잠도 코 자고요.
아이랑 둘이서 대화도 하고요.
셀프 수갑도 찹니다.
본체 위에 올라가 감시탑 역할도 가끔 하죠.
베개 없다고 모니터 받침대 턱괴고 자기도 합니다.
일을 방해하기 위해 키보드 근처에서 대신 키를 누르고 있기도 합니다.
사진은 없지만 이후에 키보드 위에 헤어볼 토했는데 키보드가 망가져 버렸습니다.
청소기 돌리면 이렇게 숨어서 도와달라고 쳐다보기도 합니다.
가방 정리를 안하면 좋아하는 가방 위에서 편안하게 잘 자요.
그냥 바닥에서도 자는데 왠지 노숙냥이같네요.
새로운 신상 파우치에 퓨리의 침과 채취를 마구 묻혀놓고 발톱 손질도 합니다.
고양이는 원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헤드셋도 그 원에 속하나봐요.
글을 쓰고 나니 한참 육아하는 동안의 책상 위에 올라간 퓨리 사진이 없네요. 그때는 책상 위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 그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