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제목 :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저자 : 유성호
책소개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은 2017년 여름부터 ‘서가명강’이라는 이름으로 매월 다른 주제의 강의를 펼쳤으며, 매회 약 100여 명의 청중들은 명강의의 향연에 감동하고 열광했다. 이 배움의 현장을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앞으로 독자들에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교양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의 교수이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유성호 교수의 교양강의를 바탕으로 한 책이다. 법의학자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는 ‘죽음’은 어떤 것인지 다양한 사례와 경험들을 소개하며, 모호하고 두렵기만 했던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시한다. 또한 죽음을 진지하게 공부하는 과정 속에서 오히려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알라딘]
기억에 남은 한 문장
죽음의 과정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늘 죽음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유한한 삶에 감사하며, 자신과 주변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마지막 죽음의 과정에서 선택할 여유를 갖게 된다. 이러한 죽음이 곧 품위 있는 죽음이 아닐까.
우리 모두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이에 대해 깊게 생각하며, 지금 사유하고 있는 나의 삶에 감사하며 살기를 바란다.
p. 273
감상평
TV에서 종종 보았던 사건들을 통해 알고 있던 법의학.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보니 내용은 흥미로웠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가장 많이 고민을 하게 된 건 죽음이었다. 삶의 마지막 여정이 죽음이라는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여야만 현재 우리의 삶을 더 온전하게 살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대부분의 죽음은 본인이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의식을 잃고 연명의료로 인해 버티고 버티다가 마감을 하게 된다. 이러한 연명의료에 동의하지 않는다. 삶의 마지막을 위해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본인 스스로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삶의 시작과 과정이 중요하듯 마무리도 중요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