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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nKo Nov 22. 2016

Prologue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나는 막내다.


사랑 대신 갈굼을 먹고살지만,

나는 막내다.


귀한 집 자식에서 

어리바리 아무것도 제대로 할 줄 아는 것 없는

골칫덩어리가 되어 버렸지만,


집을 나와 회사에서

밥값을 하기 위해

오늘도 아등바등 몸부림치는

나는 우리 팀 막내다.


아침마다 

'몸이 안 좋아서 오전 반차를 써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보내지 못하는 카톡을 써 내려가고,


분기에 한 번 정도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합니다.'라는

던지지 못하는 문서를 품고

취뽀를 들락거리지만,


그래도 이 회사에서 악착같이 살아남아

팀장이 되고 임원이 되는 그 날을 꿈꾸는 유망주,

나는 우리 회사 막내다.


아무 생각 없이 회사를 다니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선배에게, 팀장에게, 임원에게, 사장에게

나름 할 말 많은 막내다.


면전에서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만의 작은 공간에서 작게 속삭여볼까 한다.


혹시나 이 글을 검색해서 읽게 되신 팀장님!
앞으로의 이야기는 아마도 
팀장님 앞에 앉아있는 
그래요. 그 친구의 이야기일 거예요.


to be continued,

I hope to finalize the last epis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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