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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호 Jun 30. 2018

잉크_클래식

잉크


카카오톡과 문자의 차이와 비슷한 것 일지도 모릅니다.

유한하다고 느끼는 것과 그렇지않을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의 차이와 비슷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두번째 주제를 끝끝내 고민하다 수정하였습니다.


만년필보다는 잉크가 아닐까.

물론 만년필 역시 클래식함을 대표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생각의 발원지는 잉크일 수도 있겠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뭐, 절대적인 역사만 봐도 잉크가 제일 오래되긴 했네요. BC4000년대 고대 이집트와 중국 등 각기 나라와 환경에 맞는 원료와 화합물을 혼합하여 사용했으니까요. 우리가 흔히 아는 인쇄용 잉크의 발원도 15세기 즈음입니다. 유럽에서 활자를 활용한 인쇄방식이 널리  활용됨에 따라, 함께 기술도 발전했고요. 지금 사용하는 컬러별 잉크는 18세기부터 연구에 의해 개발되었을 겁니다.




무엇인가를 어떤 형태의 기록으로 남기고자할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수단은 다양합니다. 휴대폰의 메모장, 포스트잇과 펜, 카톡메시지 등등..



그럼에도 굳이 펜을 꺼내어들어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 디스플레이상의 픽셀 간 명-채도, CMYK값의 차이에서 오는 타이핑된 컨텐츠라는 편리함을 포기하고, 나의 ''과 내가 원하는 굵기, 그 기록물과 나에게 어울리는 필감필체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노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클래식함이라 생각합니다.


한 글자 한글자 써 갈때마다 그 클래식함을 생각하며 적어내려가진 않을 수도 있겠지만,

굳이 내가 잉크병에서 채워넣은 잉크를 담고,

내가 써내려가는 대로 획을 남겨주는 잉크와 만년필을 보고있으면, 나도 모르게 그런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쉽게 만들기 힘든 (유한한) 것으로 공들여 나만의 무엇인가를 다시 만들어낸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잉크로 쓰여진 기록이라는 것.  



썩 클래식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클래식함의 두번째, 잉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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