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여행에서의 기억
대표적인 무채색, 회색에 무슨 채도.
나에게 쾰른이라는 도시는, 그렇게
남아있는것 같다. 빛과 사람들에 따라
그 채도가 달라지는 듯한 회색으로.
근래 비가 조금씩 내리며 선선한 느낌이 들때마다 유럽에서의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보는 듯하다. 저절로 나오는건지도 모르겠지만.
아헨 역에서 기차를 타면 쾰른까진 1시간정도면 충분하다. 그렇게 도착한 쾰른 역 바로 앞엔 큰 회색빛 대성당이 솟아있다.
붉은 회색빛의 공간
회색은 참 신기한것이, 빛을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보여지는 결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날의 빛과, 그날의 시간에 성당이라는 공간[空間]은 저러한 회색빛이었다.
올려다보고 눈높이를 맞춰도 보았다. 그럴때마다 공간을 채우는 회색은 계속해서 새로운 채도와 결로 보여졌던 것 같다.
저녁 즈음이 되어서 빛이 광강도를 옅게 가져갈 때즈음 성당의 공간은 주황색을 담아낸 회색으로 보여졌다.
주홍 회색빛의 공간
성당을 나서서, 멀리서 바라본 광경. 그 공간과 색채와 분위기를 담고 있는 쾰른이라는 도시는
또 다른 회색빛을 띄었다.
채도있는 회색_그날의 쾰른이었다.
P.S 커리붜스트는 역시 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