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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은비 Dec 15. 2021

장마 한가운데 서있었다.


나의 20대는 우기가 가득한 여름

장마 한가운데 서 있었다.


구름이 잔뜩 낀 하늘에서 해를 본지

언젠지도 모를 나날들이었다.


내 눈에 맺히는 모든 것들이

무채색에 가까웠고

내 발밑에는 그림자가 없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그림자가

나의 존재감 같았다.


_write 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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