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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wanna Apr 17. 2018

피할 수 없는 나의 외로움에게

곡 / 섬 - 강아솔










나는 섬에 있네

아무도 찾지 못하는 섬

차가운 바람 매섭게 불어와도

그 어디에도 피할 곳 없네




나는 섬에 있네

아무도 닿지 못하는 섬

사나운 파도에 휩쓸려 온 이 곳엔

누구도 모르는 내가 있네





돌보지 못하는

저마다의 마음이 있는 걸까

들여다 볼수록

더욱 외로워져만 가는

모든 게 다 내 탓이라 말하는 것만 같아

이런 나를

나는 앓고 살아 가야 될까




들여다 볼수록




돌보지 못하는

저마다의 마음이 있는 걸까

들여다 볼수록

더욱 외로워져만 가는

모든 게 다 내 탓이라 말하는 것만 같아

이런 나를

나는 앓고 살아 가야 될까




이런 나를 나는 앓고 살아 가야 될까.









살다가 그런 순간이 있다.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그 어느 누구하나 기댈 수도

힘이 되어 줄 수 도 없는

홀로 한없이 외로운

그런 순간이 있다.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고독함이라고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아무렇지 않게 말하곤 하더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것은

이제 아는 나이가 되었어도

나이만큼 자라지 못한

마음은

방 한켠에 웅크리고 앉아

나를 들여다 보는 시간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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