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 섬 - 강아솔
섬
나는 섬에 있네
아무도 찾지 못하는 섬
차가운 바람 매섭게 불어와도
그 어디에도 피할 곳 없네
섬
나는 섬에 있네
아무도 닿지 못하는 섬
사나운 파도에 휩쓸려 온 이 곳엔
누구도 모르는 내가 있네
돌보지 못하는
저마다의 마음이 있는 걸까
들여다 볼수록
더욱 외로워져만 가는
모든 게 다 내 탓이라 말하는 것만 같아
이런 나를
나는 앓고 살아 가야 될까
들여다 볼수록
돌보지 못하는
저마다의 마음이 있는 걸까
들여다 볼수록
더욱 외로워져만 가는
모든 게 다 내 탓이라 말하는 것만 같아
이런 나를
나는 앓고 살아 가야 될까
이런 나를 나는 앓고 살아 가야 될까.
살다가 그런 순간이 있다.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그 어느 누구하나 기댈 수도
힘이 되어 줄 수 도 없는
홀로 한없이 외로운
그런 순간이 있다.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고독함이라고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아무렇지 않게 말하곤 하더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것은
이제 아는 나이가 되었어도
나이만큼 자라지 못한
마음은
방 한켠에 웅크리고 앉아
나를 들여다 보는 시간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