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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wanna May 31. 2018

꿈과 현실 구분없는 그 어디쯤

곡 / 호접지몽 - 푸른 새벽














빈 방을 거닐던

내 긴 한숨은 꿈으로

아름다운 너와

찬란한 맹인과

비맞는 아이의 손짓





내 거짓과

나의 미움도 모두 지켜본

아름다운 너와 찬란한 맹인과

비맞는 아이의 미소





몸을 비트는 너의 숨결

흐려지는 그대의 미소

네게 스며 빛의 옷 벗고

다시 숨쉬는





몸을 비트는 너의 숨결

흐려지는 그대의 미소

네게 스며 빛의 옷 벗고

다시 숨 쉬는





내 거짓과 내 미움도

내 거짓과 내 미움도 모두













머리속을 맴도는 수 많은 글자들

눈 앞에 놓인 컴퓨터와

 정처없이 떠도는 눈동자

벗어남을 갈구하는 발걸음

창밖으로 느껴보는 먼지바람.





젊음의 나약한 소심함과

늘어가는 억지미소지음

커져가는 시선에 대한 갈망

그리고

주위를 채운 차갑고 딱딱한 것들.





내 모습

우리의 모습

너와 내가 느끼는 현실.





투명하게 비치는 반짝이던 제주바다

발가락 사이 스며드는 차가움

자유롭게 춤추는 푸른 나뭇잎들

묶이는 이 없는 고요한 물 속

뜨거운 두근거림의 눈빛

한숨마저 미소짓는 커피 향.





젊음의 담대한 용기와

늘어가는 내일의 기대

커져가는 마음의 자리들

그리고

주위를 채운 따뜻하고 감사한 존재.





내 모습

우리의 모습

너와 내가 느끼는 현실.






꿈과 현실 구분 없는 그 어디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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