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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경진 Apr 11. 2018

사직서를 내다.

2018년 4월 11일 수요일

나는 사직서를 냈다. 아니 내버렸다.

수많은 밤을 고민하며 잠 못 이루며 써 내려간 사직서를 냈다.

그렇다고 계획이 딱히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쩜 무책임에 가까운 사직서다.


올해는 치열하게 글을 쓰고 싶다는 막연한 결심, 그리고 과연 내가

등단이란 1차 목표를 이룰 수 있는가 하는 물음으로 낸 사직서다.

나를 잠 못 들게 했던 경제적 상황은 여전히 미궁으로 남았다.

어쩌면 오랫동안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 나를 괴롭힐 것이다.

아니 사직서를 낸 후회로 돌아올 수 있다.


나는 걱정이 많다. 늘 걱정한다. 

나를 잘 아는 지인은 이렇게 말한다.


"넌 현재를 즐길 줄 몰르는 사람이야.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르고, 걱정한다고 

해결되지 않아. 그것 때문에 귀한 오늘을 망치고 있어."


맞다. 난 그렇게 살았다. 하지만 그렇게 살지 않기 위해 사직서를 냈다.

나를 극한으로 떠밀어 버렸다.


이 글을 쓰면서도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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