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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졔 Mar 24. 2023

스스로 기회를 만드는 법

나를 드러내니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고졔님 한번 만나뵙고 싶어요

요즘 교류가 없었던 사람들과 소통하게 되고, 나를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이들이 생기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관심 있는 브랜드의 대표님이 미팅을 요청했고, 내가 인플루언서로 생각했던 분과 대화의 기회가 생기기도 했다. 내가 멋지다고 생각한 사람들로부터 연락이 오고, 응원받고 있다.


퇴사 후 한 달 사이 일어난 일이다. ‘어느 회사 소속 누구’가 아닌 내가 나로서 빛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연락이 오는 건 내가 대단해서일까? 아니다. 그저 나를 드러내고 행동했을 뿐이다. 어디에 있든 기회를 잡는 것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내가 나를 드러냈던 방법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1.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기록하기


1년 전부터 ‘일하기 좋은 공간’과 ‘워케이션 경험’을 소개하는 러블리위크데이(@lovelyweekday.space)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공간’과 ‘여행’을 좋아하는데, 이미 수많은 계정이 넘쳐났다. 차별화가 필요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일하기 좋은 공간’이다. 당시 나는 재택근무하는 회사에 다녔고,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었다. 실제로 집 밖에서 일하며 워케이션도 종종 다니고 있었다.


일주일에 한 개만 올려보자는 마음으로 그 경험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 기록들이 쌓이자 자연스레 팔로워가 늘어났다. 그리고 ‘워케이션’이라는 키워드에 내가 범주화되기 시작했다. 관련 업계 분들이 나를 궁금해했고, 실제 협업 기회가 생기기도 했다.


여기서 핵심은 ‘꾸준히’다. 내가 중간에 기록하기를 멈췄다면 지금의 기회들은 없었을 것이다.



2. 채널 확장하기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를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드러내야 한다. 이제 시작 단계라면 우선 하나의 채널에 집중하는 것이 좋지만, 어느 정도 콘텐츠를 쌓은 이후에는 채널을 확장해 볼 것을 추천한다. 누가 어느 채널에서 나를 발견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위에 언급한 인스타뿐만 아니라 브런치, 블로그도 운영 중이다. 채널 특성에 맞게 조금씩 다르게 활용한다. 인스타는 빠르게 소통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네트워킹하는 툴로 이용하고 있다. 콘텐츠에 대한 반응도 가장 즉각적으로 알 수 있다. 브런치는 내 생각과 경험, 인사이트를 길게 풀어내고 있다. 인스타에 다 담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검색 기반의 채널이기 때문에 키워드에 초점을 둔 정보성 글들을 주로 쓰고 있다. 


물론 이 모든 채널을 혼자 운영하는 것은 무척 힘들다. 그래서 나는 중요도에 따라 비중을 달리하여 운영한다. 그리고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 한 가지 소스로 각 채널 특성에 맞게 베리에이션 하여 활용한다.


누군가는 참 피곤한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이 어떤 기회로 이어질지 모르는 일이다.



3. 먼저 제안하기


기록은 기회로 이어지곤 하지만, 발견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기회로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그 기회가 내가 원하는 기회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을 ‘선택되는 대상’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주체’로 생각하기로 했다.


적극적으로 내가 원하는 기회를 찾아 역제안을 시작했다. 그러자 ‘이게 되네?’ 싶은 일들이 하나씩 생기고 있다. 얼마 전 나는 관심 있는 브랜드 대표님께 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표하고, 나는 이런저런 일을 잘하는 마케터인데 협업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달라는 말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보냈다.


그러자 이십 분 후 놀라운 일이 생겼다. 회신이 왔다. 안 그래도 마케터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생각하던 스킬 셋도 딱 맞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미팅 기회를 얻었다. 이게 실제 협업 기회로 이어질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작은 도전을 통해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고,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겼다.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클수록 행동에 제약이 생긴다. 우선 나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가벼운 마음으로 무엇이든 시도해보길 바란다. ‘망하면 어때’ 마인드가 내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내가 협업 제안 메일을 보내고, 거절당한다고 하더라도 잃는 것은 없다. 오히려 실패를 통해 러닝을 쌓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일단 뭐라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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