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절약 습관만으로 1억 저축 성공하기
많은 분들이 사회초년생 때 절약을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질문이 있어서 절약에 관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해서 1억 모으기를 성공했었습니다.
핵심은 이렇습니다.
1. 주거비를 아껴라.
2. 자동차를 포기하라.
3. 보여주기 위한 소비와 여행을 줄여라.
4. 가계부를 점검하고 '필요'한 것만 사라.
위 4개만 지켜도 사회초년생 분들이 절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신입사원 때 몇 번의 월급을 받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아.. 힘들게 모은 이 돈을 막 쓰고 싶지 않은데... 나중에 돈을 모아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그렇다면 돈을 일단 모아야겠다!"
그래서 주변에 많은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했었다. 돌아오는 답변은 이랬다.
“일이나 열심히 해!”
"나 돈 안 모으는데? 매달 적자야.."
"가계부 한 번 적어 봐."
"커피값 아껴봐. 외식 좀 줄여 봐."
신입 때 의지할 사람이 선배들이었는데, 선배들조차 딱히 본인 자산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보편적으로 하는 가계부를 쓰고, 커피값 같은 사소한 비용을 아끼기 시작했다.
진짜 열심히 절약했다고 생각하고, 한 달이 지나고 얼마나 저축했는지 계산해 보니 10만 원 남짓이었다. 생각보다 실망했다. 물론 10만 원도 소중한 돈이지만 나는 더 큰돈을 아끼고 싶었다.
그때 깨달았다. 큰돈은 작은 절약에서가 아니라, 진짜 중요한 절약에서 나온다.
그래서 소비내역을 보다가 고정지출 중 주거비가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당시 자취하고 있었는데, 매월 30만 원씩 나가고 있었다. 이마저도 사실 엄청 싼 오피스텔을 들어가서 이 정도였지, 서울에 거주했으면 더 큰 비용을 계속 지출했을 것 같다.
아무튼 나는 이 주거비부터 먼저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매월 소비하는 비용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거비를 없애기로 결심했다.
회사 근처 원룸에서 살면 편했지만, 보증금과 월세, 관리비까지 합치면 매달 50만 원이 빠져나갔다. 신입사원이라 월급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당시 매달 50만 원 지출은 나에게 꽤 크게 다가왔다. 그리고 앞으로 투자로 자산을 불려야 하는데 보증금에 묶여 있는 목돈이 너무 아깝기도 했다.
결국 나는 부모님 댁으로 집을 옮기기로 했다. 물론 자유로움과 짧은 통근시간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통장을 두둑이 불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모든 일에는 비용과 편익이 있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편도 20분 만에 갔던 회사가 기본 1시간 거리가 되었다. 부모님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만 가끔 혼자 있고 싶을 때도 있었다.
왕복 두 시간이 넘는 출퇴근길. 버스에서 꾸벅꾸벅 졸다 보면, ‘내가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나’ 싶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매달 50만 원이 통장에 남아 쌓이는 걸 볼 때마다, “이 선택이 틀리진 않았구나” 하는 확신이 생겼다. 그렇게 나는 매월 지출액 중 주거비 50만 원과 커피와 외식비를 좀 더 아껴 총 70만 원 정도를 아끼게 되었다. 1년이면 840만 원, 당시 나에게는 꽤 큰돈이었다.
본인이 젊고, 건강하고, 돈을 절약하고 싶은 강렬한 마음이 있다면 주거비를 아껴보아라. 부모님 집을 활용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조금 더 입지가 안 좋은 곳으로 이동하거나 평형을 줄여 보아라. 젊은 날 고생했던 날이 분명 보상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초년생 때 또 하나의 유혹이 차였다. 내 또래 친구들 대부분은 사회생활 시작과 동시에 차를 샀다. 출퇴근도 편하고, 주말에 데이트하기도 좋고, 무엇보다 ‘성공한 느낌’을 준다.
나도 솔직히 흔들렸다. 하지만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기름값, 보험료, 세금, 주차비, 톨비, 수리비 등 모두 합치면 매월 상당한 비용이 들었다. 매달 최소 20~40만 원은 기본이었다. 차라리 그 돈을 투자 계좌에 넣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건 피곤했지만, 대신 그 돈으로 투자에 보탬을 할 수 있었다. 몇 년 뒤, 친구들 중 몇몇은 자동차 할부금을 갚고 있을 때, 나는 수도권 아파트 계약서를 손에 쥘 수 있었다.
물론 업무 때문에 차가 반드시 필요한 분도 있다. 그렇다면 유지비용이 적게 드는 차로 바꿔라. 특히 하차감과 편안함을 위해 감당 안 되는 차를 소유하고 있다면 더더욱 고민을 많이 해보시면 좋겠다.
신입 사원 때 주변 동기들은 SNS에 명품 지갑, 새로 산 옷, 해외여행 사진을 많이 올렸다. 물론 부러울 때도 있었다. "나도 하나 살까?" 하면서 인터넷에서 한 참을 쇼핑을 했었다.
지갑을 사볼까, 유럽 여행을 가볼까. 대충 계산해 보면 명품 지갑 하나에 80만 원, 해외여행 한 번 다녀오면 최소 200만 원이었다. 분명 사고 싶고, 경험하고 싶은 게 많았지만 꾹 참았다. 이건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내 종잣돈을 잠식하는 큰 구멍이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았다.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남의 시선이 아니라, 내 미래다. 나는 반드시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다.”
보여주기식 소비와 여행을 줄이고 그 돈을 통장에 넣었다. 처음엔 아쉬웠다. 친구들은 SNS에 뭘 많이 올리는 데, 나는 별로 올릴 것도 없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고 보니 내 통장에는 몇 천만 원이 더 쌓여 있었다. 그 돈이 내 투자에 큰 도움을 주었다.
돈을 정말 간절히 아끼고 싶다면 진짜 '필요'한 것 이외 사지 말아라.
가계부를 열고 하나씩 적어보자.
내가 지출한 항목이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소비인지,
아니면 단순히 소비를 위한 소비인지 말이다.
예를 들면 쉽다.
식비, 교통비, 건강 관리, 성장을 위한 비용 → 필요
배달 비용, 쇼핑, 커피값, 충동구매 → 소비를 위한 소비
이렇게 딱 나눠놓고 나면 돈이 어디로 새고 있는지 보인다. '필요'한 것만 쓰고, 나머지는 모두 줄여 보자. 가계부를 쓰는 이유는 불필요한 지출을 통제하기 위함이다. 효과적으로 지출을 통제하려면 가계부를 쓰면서 꼭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해 보아라.
사회초년생 때 잡힌 습관이 아직도 유지되어 돈을 '필요'한 곳에만 쓰려고 한다. 돈을 사람처럼 소중히 다루라는 김승호 회장님의 말을 생각하며, 최대한 소중한 곳에 돈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확실한 건, 내가 진짜 아낀 건 커피값 같은 작은 돈이 아니라 '큰 비용'이었다. 주거비를 낮추고, 자동차를 포기하고, 보여주기식 소비를 줄이고, 필요한 것만 샀다. 그랬더니 첫 종잣돈을 모으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그게 발판이 되어 투자자로서의 삶을 지속할 수 있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절약에 진심이라면 꼭 실천해 보시면 좋겠다. 아마 1억까지는 금방 모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감히 말하고 싶다.
절약의 비법은 작은 것에 집착하는 게 아니다.
생활하는 데 큰 비용을 과감히 줄이는 것.
그게 내 절약의 비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