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영상 화보랄까
영화 <언더워터>의 미덕은 단순하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낸시, 직업은 의대생이며, 서핑을 잘합니다.
서핑과 의대생이라 생존에 유리할 것 같은 느낌이 오네요.
그녀는 사람이 별로 없는 멕시코의 한 해변에서 서핑을 하다가
엄청 큰 상어의 공격을 받고 암초 위에 올라가 버티면서 겨우 목숨을 건집니다.
허벅지를 강하게 물려(어떻게 살아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고통스러워합니다.
서핑보드는 반으로 쪼개져 어디로 날아가고, 해변까지는 200m가 떨어져있는데
그 사이의 지역이 그 상어의 구역이라 감히 지나갈 수가 없죠.
그 사고가 터졌을 시점이 20분쯤 되었습니다. 러닝타임이 1시간 30분 정도인데
1시간이나 넘게 남았으니 도대체 어떻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려는건가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걸 해내는 영화입니다.
주인공의 가정사가 조금 나오는데 어머니가 투병을 하다가 돌아가셨고
그로인해 가족들 사이에 서먹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주인공의 생존 말고는 다른 것을 건드리지 않습니다.
아주 단순하고 직선적입니다. 플래시백 같은 것도 없죠.
조연의 입체적으로 다루지 않습니다. 조연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짧은 분량이구요.
+
주인공 낸시는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맡았는데, 초반 10분은 거의 영상 화보입니다.
가십걸에 나와서 유명해졌다는데 저는 <가십걸>을 안 봐서 이번에 두 번째 보는 연기네요.
발연기로 유명했다는데 <언더워터>에서는 전혀 그런 모습을 못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