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라
생각은 씨앗이다. 생각에는 좋은 생각도 있고 나쁜 생각도 있다. 좋은 생각은 좋은 미래를 열어 주지만 나쁜 생각은 미래를 어둡게 한다. 씨앗에는 물을 주고 가꾸어야 싹이 나고 자라게 되듯이 생각 또한 마찬가지다. 생각이 자라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생각 없이 살게 되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따라 살거나 지배를 받게 된다.
「좋은 생각이 행복을 부른다」는 책을 보면 아프리카 양 떼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며 평원을 횡단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자네 양들이 빨리 도망치지 못한다는 건 알고 있겠지? 떼 지어 몰려다니던 양이 갑자기 저렇게 멈춰서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저 녀석들이 멈춰서는 이유는 지쳐서가 아니라네. 생각을 하기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지. 그들은 다만 자신이 왜 뛰고 있는 지를 잊어버렸기 때문에 잠시 멈춘 것뿐일세. 물론 친척이 나타나면 본능적으로 뛰기 시작하지. 하지만 곧 자신이 왜 뛰기 시작했는지 잊어버리고는 갑자기 멈춰 서지. 심지어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맹수 앞에 멈춰 있는 양들도 볼 수 있을 걸세. 그들은 때로 친척을 자신의 동료로 착각하기도 한다 네. 그러니 저렇게 무리 지어 다니지 않는다면 일주일 후 저들은 지구 상에서 멸종되고 말 것 아닌가?”
생각 없이 살게 되면 인생에 찾아온 기회도 싶게 잃게 된다.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생각 중에 상상력이라는 것이 있다. 상상력은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던 현상이나 사물에 대해 머릿속으로 그려 보는 능력을 말한다. 모든 예술이나 과학도 상상력에서 시작된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만든 것은 라이트 형제가 끊임없이 상상하고 도전한 덕분이다. 자동차를 만들고 우주선을 만든 모든 것의 배후에는 그것을 상상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상상력은 우리의 삶을 더 편리하게 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예술분야에도 탁월한 상상력이 최고의 창작 재료이다.
이탈리아의 피렌체에 있는 두오모 성당 창고 안에는 싸늘하게 죽어 있는 커다란 대리석 하나가 있었다. 수십 년 동안 아무도 이 대리석을 건드리지 못했다. 당시 피렌체는 세계 최고의 천재 조각가들이 활동하고 있었고 그들 모두가 이 대리석에 관심을 보였지만 너무나 크고 귀한 돌이라 아무도 손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 돌은 당시 대리석 산지로 가장 유명했던 카라라 채석장에서 떠온 것이었다. 높이는 6미터에 달했고 폭은 1미터이고 무게는 약 50톤에 이르고 하얀 순백색의 흠이 없는 대리석이었다. 모든 조각가들에게는 그야말로 최고의 로망에 해당하는 돌이었지만 작품에 실패할 경우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만에 하나 실수라도 하게 되면 예술가로서 생명이 끝날 수 있었기에 아무도 손을 대지 못했고 오랜 시간 동안 어두운 창고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죽어 있는 대리석을 살려 내겠다고 도전하는 청년이 나타났다. 그는 20대 초반의 미켈란젤로였다. 미켈란젤로는 먼저 죽은 대리석을 바라보면서 이 대리석 안에 생명이 숨어 있음을 상상했다. 그는 몇 날 며칠을 대리석 앞에 앉아 살아 숨 쉬는 생명의 숨소리를 듣고 또 들었다. 그러자 어느 날 하얀 대리석 위에 물맷돌 하나로 골리앗을 쓰러뜨렸던 다윗이 형상이 나타났다. 예리한 그의 손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1501년에 시작된 조각은 1504년까지 무려 3년 동안이나 계속되었고 마침내 완전한 생명을 지닌 다비드 상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새로운 미래는 언제나 상상력에서 시작된다.
나폴레온 힐은 “상상력은 기회를 담는 그릇이고 꿈을 성취하는 발전소이다.”라고 말했다. 사람은 상상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루어 냈다. 하늘을 나는 꿈을 이루어 냈고 지구로부터 몇 백만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태양을 분석해서 그 중량과 구성요소를 계산하고 측정해 냈다.
상상력은 사용하면 할수록 더욱 활발해지고 예리해진다. 처음에는 추상적이지만 계속해서 상상하면 구체적인 형태가 되어서 현실화된다. 우리가 찾고 있는 기회는 이미 생각 속에 존재하고 있다. 단지 우리는 상상하기만 하면 그 기회들을 붙잡을 수 있게 된다.
새로운 미래는 언제나 상상력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