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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JINism Jul 31. 2015

사진과 인생은 닮아있다.

출사지로 찾아가는 길

 겨우 불혹의 나이가 되어 조금 인생을 논하기엔 이른 나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진과 인생은 그 자취를 남긴다는 것 외에도 꽤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불혹이란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던가, 주관이 있어야 하고 목표가 있어야 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아마추어로 사진을 시작했을 때 촬영을 하면서, 서울 곳곳을 안 다닌 곳이 없을 정도로 다닌  듯하다. 어느 날에는 인터넷으로 괜찮다 하는 출사지, 요새도 있는 버릇이지만, 지도 서비스 등을 이용해서 꼼꼼히 체크를 하고 출사지에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가 잦았다.


 혹은 기억에 의존해서 과거에는 이랬던 곳이 현재는 어찌  변했는가..라는 물음에 눈으로 확인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편이어서, 걷고 또 걷고 촬영하고 또 촬영했다.(두 가지가 다른 행위이지만, 사실 사진은 발로 몸으로 만드는 것이다.)


 오늘은 출사지를 향해 걷는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흔들림이 없이 나아가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되돌아 보자.

 조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면 나아갈 길이 보이곤 한다. 출사지를 향해  정신없이 걷고 있다 보면, 촬영 후 내려 오면서 후회를 할 때가 많다. "출사지로 도착에 정신이 팔려서 그 외의 길은 보이지 않았었는데, 돌아 가는 길에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 있었다니.." 그 후론 어느샌가 뒤를  돌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 하였던가, 그날 그 순간의 빛과 상황을 사람이 관여하는 것도 한계가 사실상은 있다. 다시금 돌아 오지 않는 그 많은 순간을 우리는 얼마나 스쳐 지나 갔던가.


 목적이 있는 삶처럼 한 곳을 향해 나아감에 있어, 가끔은 뒤돌아 보자. 그것이 출사지의 좋은 시간을 놓친다 하는 한이 있더라도, 기억 속에 과정이 남길 줄 아는 것이 조금 더 풍요로운 인생을 만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니..


 인생에 정답이 없 듯, 사진도 역시 정답은 없다. 자신에겐, 그 과정이란 시간을 소중히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 글에 포함된 글과 사진에 대한 저작권은 ⓒJe Hyuk  lee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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