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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딩퍼피 Jun 06. 2017

직장인 영어교육의 문제점

직장인들이 아무리 영어를 배워도 업무에 영어를 못하는 이유

이번 포스팅은 제목처럼 직장인들이 아무리 영어를 배워도 왜 업무에서 영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에 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많은 직장인이 현재 영어공부를 하고 있지 않더라고 영어가 중요하다는 점에서는 고개를 끄덕거릴 실 것입니다. 한 설문에서는 직장인 80%가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직장인이 영어를 배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업무에 영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직장인이 영어 공부하지만, 실제로 업무에서 본인의 영어 실력을 발휘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왜 많은 직장인이 아무리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도 업무에 사용하기는커녕 영어 실력에 좀처럼 오르지 않는지 한 번 이유를 찾아볼까 합니다. 참고로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직장인이 영어공부를 도중에 포기하는지 연구하는 과정에서 유연히 재미있는 몇 가지 사실들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업무상 영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분야는 reading!


우리가 업무를 할 때 언제 영어가 가장 필요할까요? 공부에 관한 본질적인 내용을 다룬 책 <완벽한 공부법> 저자인 신영준 박사는 영어가 필요한 이유가 우리가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책에서는 "영어가 세계의 공용어니깐 잘하면 좋다는 식상한 이야기는 잠시 접어 두자"면서 현실적으로 "어떰 점을 살펴보아도 영어로 읽지 못한다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고영성 신영준 2017, 436). 똑같은 백화점이면 매장이 천 개가 있는 곳으로 갈까요? 아니면 매장이 열 개 있는 곳으로 갈까요? 아무래도 다양한 물건을 살 수 있고 놀이시설이 많은 쪽으로 발길을 돌릴 것입니다. 책에 따르면 "영어로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전자, 한국어로 접근하는 것이 후자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고영성 신영준 2017, 437). 한글로 쓰인 정보는 출처가 없는 경우라고 하면서 영어로 된 정보의 방대함과 깊이에서 한글로 쓰인 정보와의 차이점에 관해 설명합니다(ibid). 신 박사님의 의견에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점이, 실제로 아래 표에서 증명하듯 대부분 수준 높은 자료는 영어로 쓰여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https://www.researchtrends.com/wp-content/uploads/2013/02/DW-fig2-626x362.jpg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후원한 설문조사에 업무상 영어가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영역은 "이해"이고 그다음이 "쓰기" 그리고 "말하기" 순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박혜선, 정보라 2006,117). 즉, 직장인이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주목적은 "영문 자료와 문서를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해외 영업이나 다른 국제업무를 담당자라면 거기에 추가로 "외국인과 편지, 팩스, 전자우편으로 연락하기 위해서" 혹은 "외국인과 전화로 비즈니스 통화를 하기 위해"서가 영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이겠죠(ibid). 직장인으로서 우리가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하는 부분은 (1) 정보 습득을 위한 영어독해 능력이고 직무나 직업에 따라 (2) 영어 이메일작성과 같은 영어 쓰기 능력 정도면 충분합니다. 말하기, 듣기, 발음 등등 다양한 영어학습법이 있지만 질문에 도움이 가장 크게 되는 영어학습은 결국 독해 실력에 따라 판가름이 난다고 할 수 있죠.


대부분 직장인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영어회화


하지만 우리의 영어공부 방법은 대부분 무엇일까요? 실제로 성인을 타깃으로 하는 영어학습학원이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대부분 기초회화, 생활회화, 담화 등의 영어회화학습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니면 시험 영어인 토익이나 오픽 학원이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사이버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영어에 대한 요구 조사에서 성인 영어 학습자가 영어를 배우는 이유 중 가장 큰 3가지 요인이 바로 직장에서의 업무(12%), 해외 여행(12%), 그리고 영어의 국제언어적 요소(10.7%)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78). 학생들은 영어 공부를 통해 학습하고자 하는 영어 능력으로는 "영어로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것"(22%)을 가장 선호한다고 나타났습니다. 특히 주로 하는 영어 공부 방법으로는 원어민과 일대일 면대면 학습(17%), 오디 북 같은 음성 자료를 통한 공부가 가장 높았습니다(14%)(82).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연구에서 가장 인상깊엇던 점은 어떤 유형의 영어 학습을 배우고 싶은지 물었던 질문에 80% 정도가 영어회화수업과 같은 일반적인 영어를 배우고 싶다는 대답이였습니다(76). 이 연구를 진행한 김영우 씨는 이와 같은 결과가 " 대부분이 영어교육 연구자들이 가지고 있는 성인 대상의 영어 교육 관점과 상반되는 결과"라고 발표했습니다(ibid). 또한 비서학과와 실제 비서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 또한 회화 중심의 취업 및 실무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영어교육을 원한다고 대답했습니다(이순향 2005). 이외에도 다양한 직업군에 있는 영어교육에 대한 조사 또한 영어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영어회화"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의 영어공부가 업무에 쓸모없는 근본적인 이유


제가 개인적으로 논문을 분석하면서 느낀 점은 직장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영어 학습 부분과 실제로 직장인이 필요한 영어 학습 부분 간의 간극이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직장인이 업무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은 영어독해 실력인데 반해 직장인의 대부분은 영어회화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지 않나 조심스레 결론지어 봅니다. 현실적으로 일주일 2~3번 원어민하고 영어공부를 하면 과연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요? 영어를 유창하게 해서 업무에 사용하기에는 조금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러면서 "왜 나는 영어공부를 해도 늘지 않을까"고 한탄할 시간에 영어독해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영어학습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생활 영어>, <미국에서 가장 유행하는 슬랭> (가제)와 같은 책을 읽으면서 영어를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좀 더 업무에 도움이 되는 영어 학습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요즘 영어 시장은 영어 회화부터 다양한 영역의 전문 영어까지 시장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졌습니다. 다양한 영어학습법과 환경에 노출된 만큼 개개인 학습자가 현재 처한 영어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것에 초점을 준 적절한 목표와 전략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본인에게 필요한 목표와 전략 없이 그냥 무턱대고 열심히 하면 잘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영어를 공부하게 된다면 잘못된 학습방식과 과도한 영어공부 마케팅에 휩쓸려 어쩌면 여러분들이 소중한 돈과 시간을 낭비할 수 있습니다. 꼭 영어공부를 하면서 왜 공부를 하는지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는지 목표 의식을 가지고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Reference

김영우, 김주혜. " 한국 성인 학습자의 영어에 대한 요구 조사: K사이버대학생을 중심으로" 영어교육연구 28, no. 3 (2016): 63-90

고영성 신영준. 완벽한 공부법. 서울: 로크미디어, 2017

박혜선, 정보라. "한국 직장인의 영어사용 사례연구" 언어과학연구 37 (2006): 113-138

이순향. "전문대 학생과 직장인의 영어 학습에 대한 의식 조사 및 요구 분석" 비서학회논총 14, no. 1 (2005):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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