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오래 다니면서 체득한 것은 큰 일을 하는 방법입니다. 방법은 지극히 쉬운데 큰일은 작은 일로 나누면 됩니다. 작은 일로 나눈 후에는 또 할 일이 있습니다. 그 작은 일을 하루에 할 수 있는 더 작은 일로 나누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작은 일들 중에 선후관계로 해야 하는 일들을 파악하고 혹시 남이 해줄 수 있는 일이 있는지 그 작은 일들을 하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더 나간다면 그 작은 일들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지 그리고 그 중요도에 따라서 내가 가지고 있는 리소스를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합니다. 흔히 이런 일을 기획이라고 합니다.
일주일간의 많은 YouTube Creator의 결과물을 보면서 느낀 것은 1인이 YouTube를 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정리해둬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럼 YouTube를 만드는 프로세스는 어떨까요?
1. 콘텐츠 기획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콘텐츠 기획입니다. 기획 과정에서 제일 먼저 정해야 하는 것은 전체 동영상들의 방향을 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방향은 두 가지 관점에서 정해야 합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이 동영상을 시청하는 고객님들이 가치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유튜버 분들이 실수하는 것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은 잘 아시는데 고객들이 어느 부분에서 가치를 느낄 수 있는지 잘 모르시는 부분이 있더군요. 저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이 어느 부분에서 가치를 느낄 수 있는지 아리송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럴 때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작게 실행해서 시험해 보는 것입니다. 작게 실행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해서 실행해보았습니다.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는 것을 카드 뉴스로 만들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려보고 반응을 살펴보았죠. 제가 잘하는 것을 콘텐츠로 만들어서 이것이 실제로 시청하는 고객들이 가치를 느낄 수 있는지 댓글이나 좋아요를 통해서 알아보는 것이죠. 물론 성공적이었습니다. 이 방법을 통해서 제 콘텐츠의 가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게 되었고 이 가치를 인정하는 고객들이 어느 분야에 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기획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나의 콘텐츠를 한 문장으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 문장에는 앞에서 말씀드린 내가 제일 잘하는 것과 고객분들에게 제공하는 가치가 명확하게 나타나 있어야겠죠. 한문단이 아닌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대본 쓰기
기획이 되어서 동영상의 방향이 정해졌으면 그다음 할 일은 우선 한 편의 대본을 써 보는 것입니다. 요즘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JOHN.KOBA 님께서 제안하신 방법입니다. 대본을 쓰는 방법은 우선 오늘 설명하는 내용을 워트나 에버노트에 키워드 위주로 우선 써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전체적인 줄거리를 잡을 수 있죠. 그리고 그 키워드들을 실제 설명하는 것처럼 한줄한줄 써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중간중간의 유머 코드들도 어떻게 넣을지 고민해서 넣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대본은 완성한 후 각 씬들을 엮으면서 서로서로 말이 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씬들이 서사를 가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떤 얘기를 쓸 때 주제 얘기하고 그것은 1,2,3 이렇게 정리됩니다. 하는 것보다는 주제를 얘기하고 그 주제가 만들고 있는 이슈 1,2,3을 얘기한 후 그 이슈들을 해결한 솔루션 1,2,3을 소개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야 시청자 마음속에 완벽하게 하나의 스토리로 정리가 되는 거죠. 물론 대본의 마무리는 말씀드린 솔루션 1,2,3을 간단하게 집어주는 것으로 끝내면 됩니다.
3. 영상 찍기
영상을 찍는 방법은 정말 저보다 수많은 YouTube Creator 분들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이제 YouTube를 시작하는 완전 초보 Creator니까요. 아직은 제가 잘하는 부분도 아니어서 말씀드릴 것이 별로 없습니다. 사진 찍는 것도 열심히 공부할 예정입니다. 다만 사진 찍는 것만 공부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삼각대와 조명도 같이 공부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컴퓨터의 화면을 캡처 하는 방법도 공부하여야겠네요. 하지만 영상 찍기는 영상편집에 비하면 ㅎㅎ
4. 영상 편집
많은 YouTube Creator 분들을 보면서 영상 편집에 대해서 초보, 중수, 고수에 대해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명확하게 전문가 관점에서 나눴다기보다는 시청자 관점에서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선 영상 편집의 초보는 편집을 거의 안 하는 것이죠. ㅋ 찍은 영상에 배경음악만 넣어서 중간중간 화면을 끊어서 편집한 것이죠. 이런 초보의 과정을 거치게 되면 점점 컷 편집을 하고 싶게 됩니다. 중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로 컷 편집이죠. 전체 영상을 음성이 나오는 것에 맞춰서 중간중간 필요 없는 부분을 날리고 배경 음악의 박자에 맞춰서 넣는 것이죠.
그런데 고수의 영상편집은 전혀 다른 더군요. 고수는 컷 편집은 기본이고 우선 인트로와 아웃트로 자체도 애프터이팩트를 활용해서 전혀 다는 모션을 보여줍니다. 중간중간 유머 코드를 위해서 재미있는 소리효과도 자유자재입니다. 또한 중간중간 사진들도 포토샵을 이용해서 색도 맞추고 구도도 완벽하게 맞춥니다. 여러 가지 그래픽적인 요소들이 매끄럽게 연결되죠. 제가 추구하는 편집의 방향입니다.
특히나 JOHN.KOBA 님이 강조한 밀도는 정말 제게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영상들을 아무리 편집해도 꽉 차 보인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화면에 밀도를 제어하는 방식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5. 썸네일 및 세부내용 만들기
썸네일은 하나하나 상품의 포장입니다. 아무리 고기가 맛있는 것이라고 해도 같은 가격이면 백화점 추석 갈비세트 간은 포장이 더 먹히겠죠. 고객들이 가치를 느끼실 수 있는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문장이 깔끔한 디자인에 나타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동영상의 세부내용도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 동영상의 저작권이 문제 되지 않기 위해서 각족 소스들의 출처도 표시해야 하고 나의 SNS와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특히나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서 무료로 제공하는 선물 같은 부가적인 콘텐츠들도 세부내용에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부내용에 들아가야 한 것은 비즈니스 모델도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슬슬 프로세스를 만드니 뭘 해야 할지 보이는듯합니다. 각 프로세스에서 내가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그리고 그 공부들을 진행하기 위해서 어떤 Creator를 찾아가서 정주행 해야 할지 어떤 클래스를 들어야 할지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눈에 들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