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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lkown Kim Oct 04. 2020

YouTube 첫 번째 촬영

순삭 1시간 반.. 다행이다.


 오늘은 드디어 저희 팀이 콘셉트를 잡고 본격적인 촬영 시작하는 첫날입니다.


 그동안 작가님께서 여러 번 자체적으로 진행하셨지만 여러 명이 모여서 촬영하는 첫날인 거죠. 다음 주부터는 편집된 결과를 가지고 시사회도 하고 리뷰도 진행할 예정이에요. 촬영 첫날이어서 부산하기도 하고 정신도 없었지만 날린 컷 하나도 없이 간단하게 촬영을 잘 진행했습니다. 너무 기쁜 마음에 비결 아닌 비결을 나누고자 합니다. 물론 이것이 정답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런 방식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저희 팀이 이번 YouTube에서 집중한 것은 바로 브랜드입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브랜드가 있고 그 브랜드는 각기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태어났죠. 재미있는 것은 완벽한 브랜딩으로 준비해서 나온 브랜드도 있고 한하나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점차적으로 브랜드를 잡아나간 아이들도 있어요. 저희가 주목한 것은 그 브랜드들이 결과물인 제품이나 서비스의 본질이에요. 그 본질을 잡아서 영상으로 재해석하고 싶었죠.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촬영 브랜드 선정

 우선 저희 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브랜드를 촬영하는 작가님이세요. 그 작가님이 보시기에 브랜드가 아름다워야 하죠. 브랜드를 나타내는 것은 정말 여러 가지입니다. 제품의 포장이 될 수도 있고 용기가 될 수도 있고 그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이 될 수도 있고요. 서비스라면 그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느끼는 감정일 수도 있죠. 그 어떤 것이 작가님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브랜드보다는 좀 더 고가인 제품이나 서비스인 경우가 많죠. 네 맞습니다. 준비하는 입장에서 돈이.. 많이..


 2. 브랜드 소품 준비

 브랜드가 정해지면 그 브랜드의 소품들을 준비합니다. 아무래도 콘텐츠를 만드는 초기이다 보니 아직은 서비스 브랜드를 촬영하는 것처럼 많은 자본과 시간을 투입하기가 쉽지 않아서 제품들을 위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선정된 브랜드에 관련된 제품들을 모으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제품 자체뿐만이 아니라 제품과 관계된 모든 것을 모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딸랑 제품만 모으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박스들도 배송된 포장들도 모아야 합니다. 제품의 브로슈어나 설명서까지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그렇게 브랜드에 관련된 모든 것은 준비합니다. 네 고됩니다. 고되요.


 3. 브랜드 인사이트 발굴

 이제부터는 평범한 과정이 아닙니다. 제품들을 직접 써보면서 그리고 제품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과연 제품을 기획했던 분들이 사용자들에게 주려고 했던 느낌들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거죠. 이것은 써보면서 알 수도 있고 자세히 관찰하면서 알 수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것이 재해석이라는 것이죠. 실제 제품의 브랜드 담당자는 광고를 통해서 SNS를 통해서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 인사이트들을 보내고 있는데 실제 그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해 보면 다른 느낌이 드는 경우도 많거든요. 작가님의 직관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스파크가 튀는 순간이죠.


 4. 촬영 시퀀스 설정

 발굴된 인사이트들을 가장 잘 발현할 제품을 소품들 중에서 선정합니다. 그리고 촬영 순서를 정하는 거죠. 사용하는 과정을 촬영할 수도 있고 제품의 일부분을 확대해서 볼 수도 있습니다. 촬영할 순서대로 카메라들을 정하고 조명을 선정하고 동선을 짭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 바로 편집자가 투입되는 것입니다. 촬영할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바로 편집점들도 정하는 것이죠. 작가님과 편집자님이 동시에 아이디어들이 폭발하는 순간입니다. 촬영하는 관점에서 편집하는 관점에서 서로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들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죠.


 5. 촬영

 이렇게 영상의 콘셉트와 인사이트 그리고 시퀀스가 설정된 상태에서 촬영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것과 엄청난 차이를 보여줍니다. 어쩌면 100이라는 시간이 있으면 촬영 전 시간에 70-80을 소모하는 것이 맞을듯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20-30의 시간에 정말 집중해서 거의 원테이크로 가는 것이죠. 편집 순서에 맞게 말이에요. 그리고 촬영 시 정말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기록하는 것이죠. 촬영을 하는 모습을 다른 사람이 촬영하는 것도 좋고 고프로 등을 이용해서 타임랩스를 걸어서 시퀀스를 기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야 촬영 뒷얘기를 또 한 번 편집할 수 있으니까요.


 저희 팀은 이렇게 30-40분 만에 촬영을 끝냈습니다. 너무 직관에 의존한 작업이었고 너무 빠르게 진행되었지만 슬슬 합이 맞아가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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