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고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저는 종종 이 사람이 과연 자기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에 대한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자기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인식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보통 지금 하는 일이 뭐냐는 질문에, 어디에서 일하는지, 회사 이름으로 말할 때가 있습니다. 다른 설명이 필요 없고, 사람들도 더 깊이 묻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잘 모르는 회사에서 일할 때 자신이 일이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 설명합니다. 또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일을 할 때 이런저런 설명을 하거나 비유를 하거나 합니다. 그러다가 보통은 됐어- 알아서 뭐 하게? 할 때도 있지만 말입니다.
저는 ‘코치’라는 직업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코치라고 하면 운동선수 코치를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설명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명사(단어)로 표현하지 않고 제가 하는 일을 동사로 표현해 본다면, 저는 관점을 넓히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스스로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에 대한 확인을 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기도 합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목표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눈을 감고 생각해 보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 이 시리즈도 읽는 분들에게 질문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질문하는 사람은 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12년 동안 그런 교육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코치가 질문하지만, 코치에게 답을 확인하려고 합니다. 코치는 답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대답하는 사람이 왜 그런 대답을 하는지가 코치에게는 더욱 중요합니다. 사실 질문하는 사람은 대답을 알 필요는 없습니다. 대답을 질문을 받은 사람이 하면 됩니다. 같은 질문을 한다고 해도 사람들마다 다른 대답을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그 모든 답은 맞고 틀리고 가 없습니다. 각자 그 대답이 옳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질문을 받으니 대답을 하고 싶은 분들이 계실 겁니다.
대답을 하고 싶은 분들은 jaelim.yoon@gmail.com으로 [대답]이라는 말머리로 메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