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지대디 Nov 07. 2020

코로나 COVID-19 기간 동안 실천하자 일어난 일

코로나 COVID-19 기간 동안 내가 한 일 그리고 일어난 일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경제 부분의 타격이 상당히 심각한데 더 문제는 이 바이러스가 언제 끝날지 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나의 주변에도 직장을 잃거나 비즈니스를 폐업하신 분들이 있고 일거리가 현저히 줄어서 고민을 하시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

반면에 이번 기간을 기회로 삼고 계시는 분들 또한 상당한데 주식공부를 하시거나 유튜브나 인스타 같은 SNS를 공부하시고 시작하시는 분들,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며 나이를 불문하고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

오늘은 코로나 COVID-19 기간에 내가 시도한 일 그리고 일어난 일들에 대해 한번 나누어 보려고 한다. 나는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영상 제작자이다. 영상분야도 코로나 Covid-19 기간 동안에 참 어려웠는데 무언가 촬영을 해서 편집하여 납품하는 분야다 보니 이 기간 동안에 아예 나가지를 못하게 하고 나갈 수 있어도 인원에 제한을 두어서 촬영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다행히 나는 풀타임으로 정부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재택근무가 가능해서 수입이 줄거나 일자리를 잃거나 하는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언론이나 주변을 보면서 앞으로 내가 무언가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아마 이런 생각은 우리 모두가 함께 했을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첫 번째로 시도한 일은 글을 쓰는 것이었다. 약 6년여 동안 직장과 집의 거리가 멀어서 출퇴근 시간만 4시간이 걸리는 곳에 살고 있다. 그래서 기차 안에서 할 일을 찾다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150여 권정도 읽은 거 같다. 그런데 유튜브를 통해 우연히 본 강의 중에 책을 읽었으면 이제 글을 써보기도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무작정 아이패드 노트에 쓰기 시작하였고 그리고는 개인 네이버 블로그를 다시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글쓰기가 서툴러서 알아보다가 인터넷 검색 중에 이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무작정 작가 신청을 해보았고 당연히 몇 번은 탈락할 줄 알았는데 며칠 후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는 축하 이메일을 받고 살짝 어리둥절했다. 이 브런치 작가라는 명칭이 동기부여가 많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마치 내가 진짜 작가가 된 줄 착각을 하며 나름 열심히 그동안 내가 쓰고 싶었던 것들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고 “호주에 간 공고생”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0년간 호주에서 겪은 일들을 적었다. 여러 가지로 서툴고 부족해서 아직 구독자는 얼마 없지만 이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통해 내 경험을 공유하고 나중에 우리 자녀들에게 아빠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약간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게 된 거 같아서 감사했다. 브런치의 장점 중에 하나가 무언가를 써야 된다는 선한 압박감을 주고 항상 주변을 살피게 되고 생각을 정리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직은 서툴지만 나름대로 일주일에 한 개씩 글을 쓰려고 노력 중이다.


두 번째 시도는 드론 촬영이다. 영상 제작자로서 촬영에 대해서는 나름 경험이 있지만 그동안 드론 촬영은 남에게 맡겨왔다. 마침 DJI에서 새로운 드론이 출시되었고 개인적인 작품 활동과 취미활동을 위해 구입을 하였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호주 시드니에서 조금 떨어진 촌동네라 주변에 예쁜 바다가 많이 있다. 그래서 그 주변을 돌면서 촬영을 하다가 문득 ‘이것을 인스타그램에 올려볼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인스타 개정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활동은 거의 하지 않았다. 이유는 보통 아이들 사진 같은 것을 올렸는데 그런 활동은 페이스북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 COVID-19 기간 동안에 SNS 마케팅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것을 마음속에 깊이 새기게 되었고 드론 촬영을 해서 ‘앞으로 1년 동안 매일매일 영상 혹은 사진을 업로드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시작을 하였고 3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 시점에 이메일로 연락이 하나 왔다. 규모가 큰 스톡 영상 및 사진을 유통하는 업체에서 스톡 영상 및 사진작가 계약을 제안한 것이다. 내 인스타 팔로워가 많은 것도 아니고 인기가 있는 게시물도 없는데 일단 나를 찾은 것도 신기하고 그런 제안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다. 이 업체는 작가의 심사과정을 거치는데 그 과정이 타업체에 비해 좀 까다로운 편이라 들었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는 상대방에서 먼저 제안을 하였기 때문에 심사과정은 생략이 된다는 것이다. 그저 재미로 드론을 날려본 것뿐이었는데 이 SNS라는 생태계가 참 재미있었다.


세 번째로는 라이브 스트리밍 운영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내가 출석하는 교회는 성도가 100명이 안 되는 작은 교회여서 최소한의 장비로 예배를 운영하는데 이 기간 동안 라이브 스트리밍 예배 중계를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고 혼자서 연구하고 시도한 것들을 통해 아직도 화질, 음질 등이 부족한 것이 많지만 라이브로 예배를 중계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영상 제작자라고 라이브 중계까지 다 아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혼자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알아보고 최소한의 장비로 라이브 중계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기 위해 노력하였다.

위의 세 가지가 이 기간 동안 나에게 일어난 일이고 앞으로 이것을 잘 사용하여 좋은 글을 쓰고 좋은 영상,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 이 코로나 Covid-19가 누군가에게는 불행으로 또 다른 이 에게는 기회로 다가왔지만 이런 때일수록 고민보다는 작은 실천이 동기부여가 되는 결과가 나에게 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떤 사람이 노젓기를 배우고 있었는데 배가 앞으로 나가지 않고 계속 제자리를 뱅뱅 돌고 있었다. 그래서 함께 타고 있던 사람이 조언하기를 노를 저을 때는 노를 쳐다보지 말고 멀리 있는 목적지를 쳐다보고 노를 저으면 그 목적지를 향해 배가 움직인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대로 행하니 배가 천천히 목적지가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더니 속도를 내서 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포스트 코로나 세상은 분명히 이전과는 다를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재 상황에 불평을 늘어놓으며 그 주위를 빙빙 도는 것보다는 멀리 있는 목적지를 바라보며 노를 젓고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작가의 이전글 플랜 B(Plan B)의 삶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